[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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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가 가볍게 술을 마신 날에도 "술기운을 깨기 위해 집까지 걸어간다"고 말했다. 음주 후 가벼운 걷기 운동은 실제 혈액 순환을 도와 체내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인다./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배우 손석구(41)가 음주 후 술에서 깨기 위해 집까지 걸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EP.32 짠한형이 말아주는 매력남들! 내 엉덩이 실력 어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개그맨 신동엽(53)이 "예전에 술 먹고 고생한 적 있냐"고 묻자, 손석구는 "몸에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아서 그런지 잘 안 취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 취하는 것만 믿고 월드컵 시즌에 거리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사우나에 가서 자려 하는데 못 잔적이 있다"며 "곧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석구는 "그래서 지금은 와인 한 잔이라도 마시면 집에 걸어온다"며 "걷는 동안 술기운을 깨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ALDH 많이 가지고 있으면 숙취 없어

주량은 선천적으로 알세하이드 탈수소효소(ALDH)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ALDH는 알코올이 만들어내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미주신경, 교감신경 등을 자극해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ALDH가 적으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대로 분해하지 못한다. 이에 분해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관으로 유입되고, 혈관은 이를 배출하기 위해 확장된다. 이로 인해 ALDH가 부족한 사람은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거나 심한 숙취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ALDH가 많은 사람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건 마찬가지다. 이들은 아세트알데하이드 배출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겉으로 드러나는 피해가 없어 술을 많이 마신다. 하지만 숙취가 없다고 해서 몸이 멀쩡한 것은 아니다. 알코올을 대사하면서 간이 받는 피해와 뇌세포가 혈중 알코올에 의해 파괴되는 건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잘 알려져 있듯 알코올은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금단증상과 내성이 심해진다. 숙취가 적은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리 가지 않게 가볍게 걷기, 술 깨는 데 도움 

손석구처럼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 가볍게 걷는 것은 술 깨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낮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혈액 순환을 도와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여준다. 또 운동하는 동안 땀을 빼면 독성물질을 배출시켜 원기가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 단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한국체육과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 후 러닝머신에서 뛰는 운동을 했더니 간 손상 지표가 높게 나왔다. 음주 후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도 많은데 피하는 게 좋다. 사우나를 하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줄어들어 탈수가 심해진다. 수분 부족으로 알코올 분해가 더 느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