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생리 중 '탐폰' 사용, 방광염 위험 높이는 이유

신은진 기자 | 도움말=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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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중 탐폰 사용은 방광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유독 생리 기간에 방광염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있다. 반복된 생리 중 방광염으로 고통스럽다면 사용 중인 생리대를 살펴보자. 체내형 생리대인 탐폰 사용은 생리 중 방광염의 주요 원인이다.

탐폰은 제품 특성상 방광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생리 예정일을 앞두고 미리 삽입해 두면, 강력한 흡수력으로 인해 질 점막이 건조해진다. 또한 질 내 산성 점액이 모두 흡수되어 산도가 상승하면서 세균의 성장이 쉬워져 요로생식기 감염, 즉, 방광염 위험이 급상승한다.

생리 중일 땐 다른 이유로 방광염 위험을 높인다. 생리혈이 질 외부로 흘러나와야 하는데, 탐폰을 사용하면 질 내에서 포집된 채 세균이 자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탐폰 사용자 중엔 생리양이 많은 날 패드형 생리대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방광염 위험을 더욱 높인다. 생리 때 흡수력이 강한 탐폰과 패드를 함께 사용하면, 각각의 단점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다.

그렇다고 패드형 생리대를 사용하면 방광염에서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다. 패드형 생리대는 방수포로 외성기를 덮는 효과가 있다보니 통풍을 어렵게 한다. 그로 인해 외성기 습도와 온도를 높여 병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방광염 위험이 커진다.

생리 중 방광염을 피하고 싶다면, 생리대는 최대 6~8시간 이내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생리 중이나 후에 씻을 때는 외성기만을 씻어야 한다. 질 내부를 세척하면, 질 내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유산균도 사멸한다. 물만 이용해 외성기만 손으로 가볍게 앞에서 뒤로 문질러 세척하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