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나이별 주의해야 할 여성 질환 달라요… 꼭 알아두세요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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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현재는 권리 신장을 넘어 여성의 건강한 삶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대별 대표적인 여성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소아·청소년, 증가하는 '성조숙증' 주의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조기(여아는 만 8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남아보다 여아에게 더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8년 10만2886명에서 2022년 17만712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 병변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뇌 MRI를 시행하거나, 중추신경계 종양, 난소종양과 같은 원인 질환을 파악해야 한다. 가족력과 환경호르몬과도 관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비만이 있으면 사춘기 시작 시점이 빨라진다고 알려졌다. 비만이 있는 아이는 체지방 내 비만 세포에서 사춘기 관련 물질이 다량 분비돼 이른 나이에 유방이 발달하고 초경도 더 빠를 수 있다.

이로 인해 성조숙증 여아는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만 8세 이전에 유방 멍울이 만져지거나 음모가 발달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하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성호르몬 분비를 제한하는 주사치료를 통해 억제할 수 있다.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일회용 용기 사용을 줄여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청년층, '자궁경부암' 백신 맞고 검진받아야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원인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다. 일찍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 성관계를 가진 사람이 여럿인 경우, 본인과 배우자의 위생 상태, 흡연 등도 원인 인자로 작용한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암이 진행되면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배뇨 곤란 ▲아랫배와 다리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 20~70세 여성이라면 1년 간격으로 세포 검사를 권고하며 2년 간격으로 국가건강검진으로 무료 검사가 가능한 만큼 검진 대상자라면 미루지 말고 반드시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발병 원인이 명확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암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국내 접종 권장 대상은 여성 만 9~45세, 남성 만 9~26세다.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 어릴수록 항체 생성력을 높일 수 있어 일찍 접종할수록 효과적이다.

HPV는 성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남성도 백신을 맞는 게 좋다. 남성의 경우 HPV가 생식기 사마귀, 구강암, 항문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대한감염학회에서도 남성의 HP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중년 이후, '골다공증' 골절도 주의해야
여성은 누구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폐경이 찾아온다. 이때 갱년기 증상이 나타남과 함께 골밀도도 급격히 저하된다. 갱년기에는 뼈 생성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이 크게 감소하면서 파괴되는 양보다 보충되는 뼈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골다공증이 심할 경우 기침을 하거나 넘어지는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될 수 있다. 고관절 부위 골절이 발생하면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15~20%, 8년 이내 누적 사망률이 60%에 달해 매우 위험하다.

중년 이후 삶의 질을 높이려면 골다공증 직전인 골감소증 단계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폐경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골밀도 검사를 받고, 골감소증 단계부터 호르몬 요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하는 게 좋다. 또한, 평소 뼈 생성을 돕는 비타민D와 칼슘을 섭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수영 ▲요가 등 몸 전체를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골다공증 환자라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고, 골감소증 환자도 골절위험이 있거나 이미 골절이 있었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