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가을철 미니스커트, 여성질환 주의!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10/07 14:26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패션계에서 끊임없이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미니스커트. 여름은 물론, 가을과 겨울 등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을철 미니스커트는 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니스커트는 선이 2㎝씩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가 0.5도씩 낮아져 냉증으로 여러 부작용을 유발하기 쉽다고 말한다. 평소 손과 발이 차가운 사람이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피로, 소화불량, 두통, 복통, 피부건조각화증, 피부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각종 여성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
한의학적으로 볼 때 허벅지나 종아리 등 하복부에는 자궁과 관련된 중요 장부의 경락이 위치해 있다. 하복부 및 엉덩이의 과다한 노출은 지방층을 통과하는 혈액을 차게 만들어 월경통, 월경전 증후군, 자궁근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생리 중일 때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자궁주위의 체온이 떨어지면서 생리통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면역능력이 떨어져 있는 심폐기능이상자, 관절염환자, 허약자나 당뇨병 환자,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미니스커트보다 바지를 입는 것이 낫다.
가톨릭대 성가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는 "생리통 환자와 불임환자의 복부 온도를 조사해보면 정상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냉증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여성들은 날씨가 덥더라도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냉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아이템 활용! 미니스커트에 짧은 속바지, 무릎까지 오는 양말, 롱부츠를 같이 연출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따뜻한 음식 먹기! 삼계탕이나 육개장 등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차 마시기! 생강차, 쑥차 등 여성 생식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차를 마시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