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50년 동안 물 대신 ‘콜라’만 마셨다는 남성 “건강상 문제는…”

전종보 기자

[해외토픽]

이미지

로베르토 페드레이라(70) / 사진 = G1
브라질의 한 남성이 50년 동안 물 대신 콜라만 마셔왔다고 밝혀 화제다.

3일(현지 시간) G1, GE 등 브라질 매체는 바이아주(州) 살바도르에 살고 있는 로베르토 페드레이라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70세인 로베르토는 지난 50년 동안 매일 콜라를 마셔왔다고 주장했다. 물은 단 한 번도 마시지 않았으며, 음식은 물론, 약 또한 제로 콜라와 함께 먹는다는 설명이다.


심장 질환으로 인해 여러 차례 시술·수술을 받은 그는 ‘물을 마셔야 한다’는 의사의 권고에도 여전히 물을 마시지 않고 있다. 로베르토는 “물은 싫고 오직 제로 콜라만 좋아한다”며 “심장 전문의와 내분비 전문의 등 만나는 모든 의사들이 물을 권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베르토는 지난달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때도 병원 측에 물 대신 제로 콜라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병원 환자 정보 게시판에는 로베르토와 관련해 ‘액상 약을 먹지 않으니 강요하지 마라. 물은 마시지 않고 제로 콜라만 마신다’는 안내문이 게시되기도 했다.



이미지

병원 환자 정보 게시판에 붙은 로베르토 관련 안내문. ‘액상 약을 먹지 않으니 강요하지 마라. 물은 마시지 않고 제로 콜라만 마신다’고 쓰여 있다. / 사진 = G1
로베르토의 이야기는 그의 아들이 SNS에 이 같은 사실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로베르토의 아들은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입원은 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믿지 않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한 아버지는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만 마셨다”며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것 외에는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했다.

로베르토는 앞으로도 물 대신 콜라를 마실 계획이다. 그는 “집에 탄산음료가 있고, 물은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물 대신 탄산음료만 매일 마실 경우 비만,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여러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분비학 전문가인 브라질 메트로폴리탄 대학 파울로 교수는 “물을 마시지 않고 매일 탄산음료를 섭취하면 만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설탕 함량이 높은 음료를 계속 마시면 췌장에 많은 부하가 걸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며, 심혈관질환과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