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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성인이 된 새내기들은 자신의 주량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술자리에서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느덧 2024년 새 학기가 시작됐다. 3월은 대학에 막 입학한 신입생들이 새내기 배움터(새터), 엠티 등 여러 술자리에 참석해 술을 처음 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새내기가 자신의 주량을 제대로 알지 못해 술자리에서 실수하거나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새내기들의 건전한 술자리를 위한 주의 사항과 꿀팁을 소개한다.

◇공복 술은 취하기 쉬워… 고단백 음식으로 배 채워야
저녁 시간에 시작하는 술자리의 특성상 식사를 거를 때가 많은데, 술을 마시기 전에는 미리 배를 채우는 것이 좋다.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간이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알코올 분해가 늦어지고 더 빨리 취하게 된다. 또 배를 채우기 위해 술을 급하게 마시게 돼 취기가 빠르게 올라온다. 음주 전에는 식사를 든든히 하고, 숙취 해소제도 미리 마셔 간을 보호해 주는 게 좋다. 다만 기름진 음식은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고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어 두부, 고기, 생선 등 간세포의 재생을 높이고 알코올 해독 기능이 있는 고단백 음식을 먹는 걸 추천한다.


◇취기 느껴지면 즉시 휴식, 물 많이 마시고 대화도 자주 해야
술자리에선 ‘절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대학생들은 자신의 주량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주변에서 권하는 대로 마시면 본인의 주량을 훌쩍 넘기게 되고,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흑역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자존심을 앞세워 술을 마시는 것 보단, 힘들면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좋다. 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고, 만약 어지럼증이나 취기가 올라온다면 즉시 음주를 멈추고 휴식을 취한다.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도 취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물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 음주량을 줄이고,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해 준다. 또 알코올은 배뇨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소변으로 빠져나간 수분도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다. 말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말을 많이 할수록 호흡을 하며 몸 밖으로 알코올이 배출돼 술에 덜 취한다. 또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술을 먹는 속도가 느려져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양이 적어지고, 간에서 알코올을 해독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술자리에서 술만 마시기보단, 대화를 나누면서 돈독한 인간관계와 건강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음주 중 담배는 최악…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어
술자리에서 담배를 권하는 선배, 동기들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그냥 하는 담배도 당연히 해롭지만, 술자리에서의 흡연은 더더욱 피하는 게 좋다. 니코틴이 알코올에 잘 용해돼 술에 더 빨리 취하고 몸이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알코올뿐만이 아니라 담배의 유독 성분까지 해독해야 해 간은 더 지친다. 담배 속 각종 유해 물질과 발암물질이 몸을 공격해 ▲식도암 ▲두경부암 ▲후두암 ▲간세포암 등의 발병률도 올라간다. 음주 중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 쉽게 끊기도 어렵다. 알코올은 쾌락 중추를 자극해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담배의 니코틴 성분도 동일하게 도파민을 분비한다. 술을 마시고 도파민이 분비되면 뇌는 담배를 피울 때 경험을 떠올려 더 많은 쾌락을 느끼고자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뇌는 술과 담배의 관계를 기억하고, 술을 마실 때마다 흡연 충동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주변에서 권하는 담배를 피우다 보면 어느새 흡연자가 된 자기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담배는 처음부터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