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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되고 싶어 4살 때부터 사족보행한 여성… 건강에는 괜찮을까?
이슬비 기자 | 윤주현 인턴기자
입력 2024/03/04 13:29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는 ‘집요함 끝판왕’ 차트가 공개됐다. 이날 ‘집요함 끝판왕’ 1위로는 개를 너무 좋아해 4살 때부터 사족보행을 연습한 노르웨이 여성 아일라 커스틴이 선정됐다. 영상 속 그는 사족보행으로 빠르게 달리는가 하면, 높은 장애물도 가볍게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인간이 네발로 걷는 것이 과연 건강에는 괜찮을까?
사족보행이 허리 건강에는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척추가 받는 부담은 커졌다. 사족보행을 하면 척추가 자연스럽게 눕게 되고, 뼈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중력이 사라져 허리에 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코어 근육을 비롯해 전신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네 발로 걸으면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과거 병원에서 척추 수술 재활의 일환으로 사족보행 운동을 권하기도 했지만, 부상 위험이 있어 더 이상은 추천하지 않는다. 평소 장난삼아서 하는 사족보행도 피하고, 부상 위험이 적은 다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팔과 다리로 전신을 지지하고 버티는 플랭크 동작은 안전하게 척추를 바르게 펴주는 운동이다. 동시에 복부, 허리, 등, 어깨 등 다양한 부위의 근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