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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세계 청각의 날'… 당신의 청력은 안녕하신가요?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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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3월 3일은 '세계 청각의 날'이다. 2024년 세계 청각의 날 주제는 '변화하는 사고방식: 청력 건강 관리를 현실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치료되지 않는 난청이 생산성 손실과 기타 영향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조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이 난청을 안고 살 것으로 예상된다. 난청은 언제든 생길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이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사무총장은 "난청은 '보이지 않는 장애'로 불려왔다"며 "난청은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지역 사회에서 오명을 쓰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무시를 당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대부분의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찾아온다. 현재 60세 이상의 성인 3명 중 2명은 어느 정도의 난청을 갖고 있으며, 80세 이상으로 넘어가면 성인 5명 중 4명 이상이 난청을 겪을 정도로 비중이 높아진다. 노인성 난청은 양쪽 귀의 청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팽이관(내이)의 청각 세포가 퇴화돼 출력이 높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특정 소리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노인성 난청은 대개 천천히 진행돼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고음의 소리를 알아듣기 어려워하거나, 대화할 때 자주 되묻는 징후를 보고 주변 가족이 먼저 인지하기도 한다.


난청은 천천히 악화되고, 증상이 항상 명백한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징후를 통해 나타난다. 전화로 통화하는 것이 힘들 때, 시끄러운 카페나 쇼핑 센터와 같은 장소에서 사람 말소리를 알아듣는 게 어려울 때,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음에도 텔레비전 소리를 높일 때 등이 대표적이다.

난청을 방치하면 다양한 부작용이 생긴다. 실제 난청이 지속되면 사회 활동 참여 비중이 줄고 취미를 즐기거나 가족들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삶의 질과 큰 연관성이 있는 셈이다. 난청을 치료하는 방법은 난청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르다. 경도에서 중등도의 난청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보청기가 유용하지만, 그 이상인 고심도 감각신경성 난청을 가진 사람은 보청기로도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소리의 명확성을 위해 인공와우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난청에 잘 대처하려면 매년 건강 검진을 통해 청력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청력 검사 또는 난청 진료를 위해선 주변 가까운 이비인후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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