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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쌍수 하셨어요?"… 나이 들며 '쌍꺼풀' 생기는 이유
이해나 기자 | 정덕영 인턴기자
입력 2024/02/21 14:21
나이가 들면 눈가 지방이 빠져 쌍꺼풀이 생길 수 있다. 쌍꺼풀은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인 안검거근이 안검판 상부에서 피부와 연결돼 생긴다. 눈을 뜰 때마다 안검거근이 수축하며 피부를 당겨 올려 주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서양인은 눈가 지방량이 적고, 눈가 지방이 있어도 눈썹뼈 쪽에 있어 안검거근과 피부가 연결이 잘 돼 쌍꺼풀이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반대로 동양인은 지방량이 많거나 지방 위치가 아래쪽에 있어 서양인보다 쌍꺼풀 높이가 낮거나 없는 편이다. 하지만 동양인도 눈가 지방이 빠지면 안검 쪽에 방해 구조가 사라져 근육 조직 일부가 피부와 연결돼 쌍꺼풀이 생길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 피부가 늘어지며 접히는 부분이 생긴다. 접히는 게 반복되면 안검거근이 피부와 가까이 들러붙으며 근육 조직이 형성돼 쌍꺼풀이 생긴다. 이때 눈 바깥쪽 밑으로 지방이 처져 근육 조직이 생기지 않으면 어설프게 짧은 쌍꺼풀이 생긴다. 근육 조직 힘이 약하면 쌍꺼풀이 약하게 접히기 때문에 다시 사라지기도 한다.
10~2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없던 쌍꺼풀이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로 얼굴 살이 빠지면서 눈가 지방이 함께 빠졌을 때다. 인위적으로 쌍꺼풀을 만들고자 쌍꺼풀 액을 바르거나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면 그 자리가 반복적으로 접히면서 쌍꺼풀이 생길 때도 있다.
후천적으로 생긴 쌍꺼풀이 마음에 안 들면 없앨 수 있을까? 청담여신성형외과의원 김진형 원장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나,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쌍꺼풀을 없애기 위해서는 피부를 열어 피부와 안검거근 사이 연결조직을 물리적으로 끊어줘야 한다. 그런데 흉이 생겨 보기 안 좋을 수 있다. 김 원장은 "흉이 생기는 자리에 아예 새롭게 쌍꺼풀을 만들어 주는 편"이라며 "최대한 얇은 쌍꺼풀을 만들면 환자들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꺼풀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면 연결조직을 끊어야 할 정도로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방이식 수술로 해결될 수 있다. 김 원장은 "지방이 부족해서 쌍꺼풀이 생기는 거라 자가지방이식 수술을 하면 개선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