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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문신 247개 새긴 아빠… 가족에게 원래 모습 보여줬더니?

이해나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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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의 90%가 문신으로 뒤덮인 리차드씨가 쌍둥이 자녀를 안고 있는 모습./사진=유튜브 'Transformed'​ 캡처
온몸을 문신으로 뒤덮은 미국 남성이 가족들에게 처음으로 문신을 완전히 없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14일 유튜브 채널 'Transformed'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리차드가 온몸을 뒤덮고 있는 문신을 분장(화장술)으로 모두 지운 뒤 가족의 반응을 확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리차드는 "내 몸 전체에는 247개의 문신이 있다"며 "앞으로 3년 안에 몸의 100%를 문신으로 덮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30년간 문신을 해왔고, 현재 몸의 90%가 문신으로 덮여있다. 아내도 그를 처음 봤을 때 과도한 문신으로 인해 약간의 충격을 받았지만, 이후 적응하며 오히려 그의 문신을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리차드는 "사람들은 내 문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하지만, 나는 가족을 잘 돌보는 좋은 아버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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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문신을 모두 화장으로 가린 리차드(왼쪽)씨와 그의 바뀐 모습을 보고 놀라는 가족들./사진=​유튜브 'Transformed'​ 캡처
그는 영상에서 온몸 문신을 살색 화장품으로 커버해, 일시적으로 완전히 문신이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는 문신이 모두 가려진 자신을 보고 "스스로를 못알아보겠다"며 "생각보다 많이 늙었다"고 말했다. 그를 마주한 가족들 역시 리차드의 모습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어린 쌍둥이 자녀는 그를 어색해했다. 리차드의 아들, 딸은 문신을 지운 아빠의 모습을 보고 오히려 "무섭다" "이상하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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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문신을 모두 화장으로 가린 리차드씨./사진=​유튜브 'Transformed'​ 캡처
문신은 불용성 색소를 피부 표면에 도포한 후 바늘로 피부를 관통해 진피층으로 유입시키는 신체 침습적 행위다. 쉽게 말해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다른 물감으로 그림, 글씨, 무늬 등을 새기는 것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피부를 찔러 광물성 염료를 주입하면 방어 기능이 파괴돼 염증, 감염 등 질환과 색소 자체에 의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알레르기 반응과 접촉성 피부염, 세균감염 등 피부질환, 색소침착, 피부괴사가 보고되기도 한다. 문신의 염료 입자가 몸 안으로 흡수돼 폐 조직에서 발견되기도 하며, 나노 입자에 의한 암 유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공산품으로 관리되는 문신 염료는 약 30여종인데 납, 카드늄, 비소 등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적발되는 사례도 주기적으로 나타나 문신 후 신경근육 장애위험이 도사리는 셈이다.


문신한 사람의 약 55%가 문신을 제거하고 싶어한다는 대한피부과학회의 보고가 있다. 하지만 이미 시술한 문신을 완벽하게 제거해서 원래 자신의 피부 상태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고가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문신은 보통 레이저로 제거한다. 레이저를 조사해 주변 피부 조직에 열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지우려는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이다. 다만, 피부 내부 색소를 분쇄해 밖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해야 안전하게 문신을 지울 수 있다. 문신을 지우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자극으로 시술하는 것이 좋고 효과적인 레이저로 여러번에 걸쳐 시술해야 한다. 문신을 새길 때와 마찬가지로 제거 과정에서도 각종 피부질환, 피부염, 피부괴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허가 불법으로 문신을 지우는 곳은 절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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