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잘 못 먹는 것도 병"… 부모님 식욕 확인하세요
한희준 기자
입력 2024/02/08 23:00
◇노인 식욕부진 원인은
노년층의 식욕부진은 위장기능 저하, 호르몬 불균형, 후각 노화 등이 겹쳐서 생긴다.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위가 늘어났다가 수축하면서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낸다. 그런데 노인은 위의 탄력이 떨어져서 음식물을 제대로 내려보내지 못한다.
노인은 십이지장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식욕을 돋우는 노르에피네프린 호르몬은 감소한다. 후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식욕 저하의 원인이다. 65~80세의 60%, 80세 이상의 80% 이상은 50세 미만과 비교해 후각 기능이 10% 밖에 남아 있지 않으므로 음식 섭취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만성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우울증이 있는 노인도 식욕부진을 겪을 수 있다.
◇저염보다 충분한 식사가 먼저
노인이 식욕이 줄어 체중이 감소하면 그 자체로 정상적인 체력과 건강 유지가 힘들어진다. 나이들면 식욕부진이 당연히 생긴다고 넘기지 말고,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하는 이유다. 자가진단법<표>에 따라 체크해 보고,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 감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오면 식사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