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잘 못 먹는 것도 병"… 부모님 식욕 확인하세요

한희준 기자

이미지

나이 들어 식욕이 줄면, 음식의 색깔이나 맛을 다양하게 조리하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클립아트코리아
설 연휴, 부모님의 식욕이 이전과 같은지 잘 살펴보자. 식욕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노화나 질병의 한 증상으로만 여기기보다는, 그 자체를 질병으로 인식해 해결해야 한다. 노인 식욕부진의 원인과 해결책 등을 알아본다.

◇노인 식욕부진 원인은
노년층의 식욕부진은 위장기능 저하, 호르몬 불균형, 후각 노화 등이 겹쳐서 생긴다.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위가 늘어났다가 수축하면서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낸다. 그런데 노인은 위의 탄력이 떨어져서 음식물을 제대로 내려보내지 못한다.

노인은 십이지장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호르몬인 콜레시스토키닌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식욕을 돋우는 노르에피네프린 호르몬은 감소한다. 후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식욕 저하의 원인이다. 65~80세의 60%, 80세 이상의 80% 이상은 50세 미만과 비교해 후각 기능이 10% 밖에 남아 있지 않으므로 음식 섭취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만성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우울증이 있는 노인도 식욕부진을 겪을 수 있다.


◇저염보다 충분한 식사가 먼저
노인이 식욕이 줄어 체중이 감소하면 그 자체로 정상적인 체력과 건강 유지가 힘들어진다. 나이들면 식욕부진이 당연히 생긴다고 넘기지 말고,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하는 이유다. 자가진단법<표>에 따라 체크해 보고,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 감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오면 식사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이미지

몸에는 저열량 저염식이 좋지만 노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식사를 충분히 하는 것이다. 음식의 색깔, 모양, 맛을 다양하게 내서 조리하면 식욕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콩나물국에 빨간색·초록색 실고추를 썰어 넣으면 노인의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 짜고 달게 간을 하는 것도 식욕 부진을 극복하는 방법인데, 짜거나 단 음식이 꺼려진다면 끼니 중간 중간에 삶은 계란·두부·콩 등을 수시로 먹어서 필요 열량을 채우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