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끈질긴 기침… 병원 꼭 가봐야 할 때가 있다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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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 겨울은 독감과 코로나19, RSV 바이러스 환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트리플데믹’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호흡기 질환의 여파로 기침 증상이 낫지 않는 경우가 있다. 최근, 미국 가정의학과 휘트니 하디 박사가 ‘폭스 뉴스(FOX NEWS)’에 올바른 기침 증상 관리법을 공유했다.

기침은 폐의 과도한 수분이나 이물질, 감염 등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반사 현상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의하면, 자극 물질이 목구멍이나 기도를 간지럽히면 뇌가 가슴 근육에 기침하라는 신호를 보내 몸에서 이를 배출한다. 이렇듯 기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폐를 자극해 더 많은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잦은 기침은 수면장애, 현기증, 두통, 구토, 실신, 흉통, 심지어 갈비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있다.

기침은 크게 급성 기침과 만성 기침으로 나뉜다. 급성 기침은 3주에서 8주 정도 지속되며 독감, 폐렴 등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발생한다. 하디 박사는 “급성 기침은 간혹 감염 증상이 사라진 후 최대 3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요 클리닉 리즈 허스테드 박사는 “바이러스성 질병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침은 추가 치료 없이 저절로 낫는다”고 말했다. 감염 외에 연기, 먼지, 화학물질 등 폐를 자극하는 요인들도 급성 기침의 원인이다.


미국 폐 협회에 의하면,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만성 기침으로 분류된다.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폐암, 심부전 등은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기저질환이 없는데 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면 원인 진단을 위해 흉부 엑스선 촬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심한 기침과 함께 발열, 호흡 곤란, 쌕쌕거리는 증상을 동반한 경우에도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기침과 함께 ▲짙은 녹색 분비물 ▲피를 동반한 가래 ▲오한 ▲식은땀 ▲체중 감소 증상이 나타나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위험 신호다.

하디 박사는 “급성 기침을 완화할 때 처방전이 필요 없는 타이레놀 등을 복용해도 안전하다”며 “만성 기침 등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