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호주 30대 여성, 매달 ‘이 증상’으로 이혼 충동까지… 호르몬이 원인?

임민영 기자

[해외토픽]

이미지

호주에서 사는 브리트니 마스덴은 ‘월경 전 불쾌장애’ 때문에 7년 동안 매달 이혼 충동을 겪었다./사진=더 선
호주 30대 여성이 매달 이혼 충동을 겪은 사연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트니 마스덴(36)은 지난 2020년 ‘월경 전 불쾌장애(PMDD)’를 진단받았다. 그는 몇 년 동안 월경 전 극심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자살 충동, 정신이상, 불쾌감 등을 겪었다. 의료진은 “PMDD 환자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진통제 말고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리트니는 포기하지 않고 약물치료나 식단 관리를 통해 치료를 시도했다. 그는 “히스타민이 적은 음식을 먹어야 해서 발효 음식, 카페인 등은 먹지 않았다”며 “PMDD에 대해 알려진 게 거의 없어서 혼자서 싸우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브리트니는 “현재 90% 가까이 나았다”며 “지난 7년 동안 매달 남편과 이혼하고 싶었는데, 남편은 그럴 때마다 내 증상을 이해해주고 함께 이겨내고자 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월경 전 불쾌장애(이하 PMDD)는 넓게 보면 ‘월경 전 증후군(월경 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들, 이하 PMS)’에 속한다. 하지만 PMS는 산부인과 질환으로 분류되는 반면, PMDD는 정신과 질환이다. PMS로 인해 나타나는 정서적 문제나 행동, 신체 증상이 심각해 일상을 방해할 정도가 되면 이를 장애로 보고, PMDD로 판단한다. PMDD는 더 세부적으로는 우울장애로 분류된다. 다만, 일반적인 우울장애와 달리 ‘월경 전’이라는 특정 기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게 이 질환의 특징이다. 환자들은 보통 월경이 시작되면 증상이 바로 사라지거나 크게 개선된다.


PMDD는 PMS와 마찬가지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배란 후부터 월경 직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이 점점 늘고 에스트로겐 분비는 줄어든다. 그리고 프로게스테론은 혈당을 떨어트리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도 저하된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서 불안, 우울감 등을 겪고, 심해지면 PMDD까지 겪는 것이다. 
PMDD는 현재 약물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보통 플루옥세틴, 파록세틴 등 항우울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PMDD는 월경이 시작되면 증상이 사라져서 월경 시작 1주일 전부터 월경시작 전까지만 복용해도 효과적이다.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 카페인이나 발효음식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그리고 비타민 B6이나 마그네슘 등이 포함된 식단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PMDD는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과거 트라우마를 겪었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면 PMDD에 더 취약하다. PMDD는 PMS가 악화해서 발생할 때가 많고, PMS는 자궁이나 난소의 질환 때문에 나타날 때가 많다. 따라서 정신과 진료만 보기보다 산부인과 진료를 우선 받아보는 게 좋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