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이상민, 정자 운동성 '기준 미달' 판정… 건강한 정자 만들려면?
이해나 기자 | 정덕영 인턴기자
입력 2024/01/08 15:29
[스타의 건강]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과 배우 김승수(52)는 정자 냉동 상담을 위해 함께 병원에 방문했다. 이상민은 2019년 검사에서 남성 호르몬 수치(정상 범위 2.4~8.3)가 2.7이었으나, 올해 검사에서는 2.8로 미미하게 오른 모습을 보였다. 다만 42% 이상이어야 정상인 정자 운동성은 15.46%로 기준 미달 수준이 나왔다. 5년 전 수치인 33%에 비해 절반가량 떨어졌다. 전문의는 “2번의 검사추세가 심각한 상태”라며 “자연임신, 인공수정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빠질 것을 대비해 지금 (정자를) 냉동하는 게 좋다고 했다.
평소 정자를 건강하게 해 정자 운동성을 높이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음주 자제하기
술에 든 알코올은 고환에 영향을 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춘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정자 운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 고환에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담당하는 ‘라이디히’ 세포가 있는데, 알코올은 이 세포를 위축시켜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줄인다. 한 실험에 따르면, 0.25% 농도 알코올(혈중알코올농도 약 소주 1병을 마신 수준)에 집어넣은 라이디히 세포는 12시간 후 10%가 괴사했고, 2.5% 농도 알코올(혈중알코올농도 약 소주 10병을 마신 수준)에 집어넣은 라이디히 세포는 12시간 후 80%가 괴사했다.
◇헐렁한 팬티 입기
헐렁한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정자가 원활하게 생성되고, 활발하게 움직인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이 딱 붙는 팬티를 입는 남성보다 정자 농도가 25% 높았고, 움직임이 활발한 정자 수가 33%나 많았다. 이에 연구팀은 트렁크 팬티가 헐렁하고 통풍이 잘돼 고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여 건강한 정자를 생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환 온도가 높으면 정자 생성이 어려울 수 있어 되도록 섭씨 34도 안팎을 유지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 삼가기
적당한 운동은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정자 운동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 일본 연구팀에 따르면, 지나치게 운동하면 뇌가 오히려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한다. 또한 과격한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고환의 온도가 덩달아 높아지면서 정자 생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