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이것'이라 밝혀… 이유는?
이해나 기자 | 정준엽 인턴기자
입력 2024/01/03 15:23
배상훈 교수는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연쇄 방화범을 취조하는 노하우를 말하던 중 "프로파일러가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은 방광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의자가 침묵을 깰 때까지) 물을 마시지 않고 3~5시간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광염의 원인과 증상은 무엇이고, 방광염에 걸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 8회 이상 소변, 방광염 의심 증상
방광은 빈 주머니 모양의 근육 기관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위로는 신장에서 내려오는 요관이, 아래쪽으로는 요도가 연결된다. 방광염은 세균 감염으로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방광염은 방광의 기능 장애로 이어져 여러 배뇨장애 증상을 유발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빈뇨 현상이다. 하루에 8번 이상의 소변을 보거나, 자다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2번 이상 일어난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소변 거품이 심해지고 소변 색깔이 탁해지는 현상, 소변에 피가 함께 섞여 나오는 혈뇨 현상, 배뇨 후 소변이 남은 것처럼 느껴지는 잔뇨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 너무 적게 마셔도 걸리기 쉬워
방광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한데, 배상훈 교수의 말처럼 물을 오랜 시간 너무 적게 마시고 화장실을 적게 가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는 추운 날씨가 방광을 수축시키는 배뇨근을 자주 자극해 요의가 더 많이 생긴다. 그런 상황에서도 소변을 참을 경우 방광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하루 1~2L 물 마시고 정상 체중 유지해야
방광염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 치료를 미루면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방광염이란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방광염은 요로감염이나 신우신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하루에 물을 약 1~2L 충분히 마시고 하루 4~6회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정상 체중 유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체중이 방광에 압력을 주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