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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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70세 남성이 대장 내시경을 받다가 배 속에서 간흡충 다섯 마리를 발견했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중국에서 70세 남성의 대장에서 기생충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병원을 방문한 남성의 담관에서 기생충 5마리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앞서 대장암에 걸린 적이 있고, 최근 담관이 막혀 내시경을 받았다. 의료진은 기생충을 보자 곧바로 두 마리를 추출했고, ‘간흡충’으로 확인됐다. 이후 모든 기생충을 제거하고 남성에게 구충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다행히 남성은 기생충에 의한 합병증을 겪지 않았고, 건강히 퇴원했다.

간흡충은 동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기생충으로 ‘간디스토마’라고도 한다. 간흡충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감염률이 높은 기생충이다. 실제로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감염자 수가 약 130만 명일 정도다. 간흡충은 주로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드물게 감염된 사람의 분변이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기도 한다.


간흡충은 쓸개즙이 내려오는 통로인 담관에 기생하면서 만성 질환인 ‘간흡충증(Clonorchis)’을 일으킬 수 있다. 간흡충에 감염된 사람은 기생충 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적은 수의 간흡충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가볍다. 하지만 100마리 이상에 감염되면 메스꺼움, 복통, 설사 등을 겪는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담석, 담관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할 경우 담관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

간흡충에 감염되면 프라지콴텔(praziquantel) 같은 구충제를 복용해 치료한다. 환자 대부분은 1일 3회만 먹어도 치료된다. 다만, 기생충에 의해 담관에 흉터가 생겼다면 이는 회복하기 힘들다. 감염된 간흡충 수가 많아 담관염 등에 걸렸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간흡충에 감염된 적이 있다면 다시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재감염 위험이 커 먹지 말아야 한다. 만약 평소 민물고기를 즐겨 먹는다면 대변검사를 받아 감염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임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