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핫한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 개량 신약 개발 중, 원래 '이 약'이었다는데…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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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유럽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된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가 국내 시장에선 탈모 치료제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은 이 성분을 활용해 탈모 치료제 수요가 높은 미국, 유럽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는 모습이다.

14일 제약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두타스테리드를 이용한 탈모치료제 개량 신약(YY-DUT) 파이프라인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복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힌다는 계획이다.

두타스테리드는 물에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정제가 아닌 연질캡슐 형태로 판매되지만, 연질캡슐은 복용할 때 사이즈가 크고 입안이나 식도에 달라붙을 수 있어 복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오리지널 대비 크기를 3분의 1로 축소해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킨 점이 주요하다.

또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억제 약물로, 국내에선 남성형 탈모증에 사용할 경우 성인 남성만 복용할 수 있다. 여성은 복용할 수 없고 특히 임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복용해서는 안 된다.


개발 중인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개량 신약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보다트는 처음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했으나, 국내에서는 탈모 치료제로 승인받아 활용되고 있다.

현재는 한국과 일본, 싱가폴, 대만 등 4개국에서만 전립선비대증과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만 처방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미국, 유럽 시장에도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외에 탈모 치료제로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두타스테리드가 높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복용 편의성을 높여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아보다트의 국내 시장 매출은 400억원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2016년 만료되면서 제네릭(복제약)이 수십여종 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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