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체형

5년 동안 집에 갇힌 280kg 러시아 남성, 결국…

전종보 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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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달 중순 사망한 레오니드 안드레예프(60) /사진 = 더 선
살이 찐 뒤 5년 동안 한 번도 밖에 나가지 않았던 러시아 남성이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러시아 아르미존스코예에 살고 있는 60세 남성 레오니드 안드레예프는 이 달 중순 자신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몸무게가 약 280kg에 달했던 그는 사망 전 5년 동안 집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움직임이 제한된 탓에 하루 종일 소파에만 누워 있었으며, 이웃이 대신 집을 청소해주고 그를 돌봐왔다.

한때 운동선수였던 안드레예프는 젊은 시절 몸무게가 약 70kg에 불과했다. 그러나 군 전역 후부터 살이 급격히 찌기 시작했으며, 3개월 만에 몸무게가 106kg까지 증가했다. 의료진은 대사 장애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안드레예프의 몸무게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안드레예프의 몸무게는 이후 수년 간 계속해서 증가했다. 10년 전까진 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농작물을 수확했으나, 5년 전부터는 이마저도 어려워지면서 집에만 머물며 은둔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혈압이 높아져 구급차를 부르기도 했지만, 몸무게 때문에 이송이 어려워 응급처치만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안드레예프가 살기 위해 최소 50kg을 빼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드레예프는 사망하기 며칠 전 뒤늦게 다이어트에 돌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망 전 날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살을 빼고 도시 아파트로 이사 가는 등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고 밀가루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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