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등산 다녀온 후, 허벅지 아닌 ‘정강이’가 아프다면 꼭 보세요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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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직장인 A씨는 단풍 구경도 하고, 운동도 할 겸 주말에 산행을 다녀왔다. 그러나 하산하자마자 정강이 주변 근육이 뻐근해 평지에서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등산으로 무릎이나 허벅지가 아플 수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뼈밖에 안 만져지는 정강이에 통증이 생기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다행히 그저 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강이 주변에도 근육이 있다. 전경골근으로 무릎 아래부터 발목을 지나 발바닥까지 연결돼 있다. 보행할 때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경사진 산을 무리해 올라가면 근육이 과수축해 통증이 생기곤 한다. 적절한 스트레칭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전경골근, 보행 핵심 근육
전경골근은 직립보행에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근육이다. ▲발끝을 몸쪽으로 당기고 ▲발목을 움직이고 ▲발을 땅에 고정하고 ▲서 있을 때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만큼 무리해 보행하면 과긴장으로 통증이 생기기 쉽다. 가만히 있어도 아프지만, 눌렀을 때 통증이 더 극심해진다. 또 심하면 정강이뿐만 아니라 발목과 엄지발가락까지 연결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운동을 평소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근육 과사용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준비운동 없이 뛰었거나, 평상시보다 빠른 속도로 보행했거나, 줄넘기했거나, 쉬지 않고 무리해 발목이 발등 쪽으로 꺾이는 경사진 곳을 올라갔을 때 주로 전경골근이 과긴장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던 사람이라면 신발이 쿠션 기능을 잃어버리진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딱딱한 신발을 신고 땅을 오래 디디면, 뒤꿈치를 통해 전경골근에 충격이 지속해서 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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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발가락 들어주면 스트레칭 돼
전경골근 이완 스트레칭은 간단하다. 똑바로 벽에 등과 엉덩이를 붙이고 서서 뒤꿈치를 고정한 뒤, 발 앞꿈치를 들었다 내리면 된다. 10번 정도 천천히 반복한 후에는 발 안쪽 날을 들어 올린다. 마찬가지로 10번 정도 반복한다. 두 동작 모두 무릎을 굽히거나 안쪽으로 모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경골근은 발바닥 아치 안쪽까지 연결돼 있으므로, 아치 부분을 마사지하는 것도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 지속되면 뼈에 금 갔을 수도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하고, 휴식을 취해줬는데도 통증이 2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정강이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만성구획증후군, 피로골절 등이 있다. 만성구획증후군은 무리하게 운동해 근육 과수축으로 내부 압력이 증가해 혈류가 저하된 질환으로, 심하면 근막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피로골절은 근육이 버티지 못해 충격이 뼈로 가면서 뼈에 미세하게 실금이 간 것으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