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이 증상' 있는 사람… 뜨거운 물로 머리 감지 마세요

이해나 기자 | 이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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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두피염이 있다면 뜨거운 물로 머리 감기를 삼가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브릭'에는 개그맨 박명수(53)가 지루성 두피염 때문에 탈모가 심해져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의사는 "성호르몬이 지루성 두피염에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젊은 세대들은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거의 지루성 두피염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지루성 두피염이 스트레스,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는 것은 잘 알려졌는데, 실제 성호르몬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우선 지루성 두피염이란 피지 분비가 많은 머리에 붉은 반점과 비듬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을 말한다. 성호르몬 중 안드로겐이 지루성 두피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안드로겐에는 대표적으로 테스토스테론과 다이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 있다. 테스토스테론과 다이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은 기름을 많이 분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들이 피부에 작용하면 표피의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지가 증가하게 된다. 그러면 두피에서 기름을 많이 분출하게 돼 지루성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실제로 테스토스테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테스토스테론을 피부에 바르는 실험을 했더니 피부에 가려움증과 여드름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성도 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하게 분비되면 지루성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여성의 경우 자궁 질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성호르몬이 감소하는데,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성 두피염이 나아질 수 있을까? 김범준 교수는 "나이가 든다고 무조건 지루성 두피염이 나아지는 건 아니다"라며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부 역시 노화하기 때문에 지루성 두피염이 나아진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항진균제 등을 사용해 지루성 두피염을 치료한다. 단, 일상 중에도 지루성 두피염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김범준 교수는 "지루성 두피염 완화를 위해서는 각질을 유발·악화하는 말라세지아균을 억제하는 샴푸를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루성 두피염 환자라면 뜨거운 물로 머리 감는 것을 삼가야 한다. 김 교수는 "뜨거운 물로 머리를 오래 감으면 두피가 건조해져 지루성 두피염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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