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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 한방치료, 10명 중 7명이 좋아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5/29 09:00
지루성 피부염에 한방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보한의원네트워크가 지난해 지루성 피부염 한방 치료를 받은 298명의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76.5%(228명)에서 ‘호전반응’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한의원 측은 지루성 피부염에 대한 호전기준을 ‘주치의 소견’과 ‘환자 자가진단’을 종합해 평가하는 방식을 취했다. ‘홍반’, ‘소양감(가려움증)’, ‘구진성 발진(1cm 미만 크기의 솟아 오른)’ 등 지루성피부염의 공통적인 증상 3가지 가운데 주치의와 환자 모두 1가지 이상에서 느끼는 차도를 근거로 했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최초 호전반응이 시작된 시기는 ‘치료 후 1개월 이하’가 47.6%(142명)로 가장 많았다.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을 과로나 스트레스, 체내의 열독, 부적절한 음식 섭취, 자극적인 외부환경 등으로 인해 생긴 ‘습담(몸 속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고여 피부의 피지분비와 기혈순환 조절에 이상 현상을 일으켜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루성 피부염에 습담 배출을 돕는 한약을 쓰면 체내 열독이 완화되고, 한약재로 만든 외용제는 피지조절을 조절해 호전을 시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미네랄’을 지루성 피부염 치료에 활용하고 잇다. ‘미네랄’은 칼슘, 인, 마그네슘, 망간, 아연 등의 미량 영양소인데, 인체의 신진대사에 깊게 관여하는 특성상 지루성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과다 피지분비를 억제하고 피부의 피지조절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89.6%가 ‘안면부와 두경부’에서 지루성 피부염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어 몸통 15.8%, 팔다리(12.8%), 골반(9.4%)순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이진혁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은 ‘지루성 두피염’으로 시작해 온 몸으로 번지는 특성이 있는데, 바로 머리 부위에 피지선이 가장 많이 발달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루성 피부염은 연령별로는 ‘30대’ 36.9%(110명), ‘20대’ 32.9%(98명), ‘40대’ 13.1%(39명), ‘50대’ 8.1%(24명), ‘10대’5.7%(17명), ‘10세미만’ 1.7%(5명), ‘60세 이상’1.7%(5명)에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삼십 대 젊은 연령층에서 지루성피부염의 발병비율이 높은 데는 기름진 식습관과 스트레스 및 과로 등으로 인한 것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