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질환

'이 시간' 긴 남성… 소변 줄기 점점 약해진다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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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려면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평소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소변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대장암 발생·사망 위험마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강북삼성병원 비뇨의학과 연구에 따르면, 오래 앉아 있는 남성은 소변 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크다. 연구팀은 18~80세 한국 남성 6만979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남성 대상자들을 하루 5시간 미만으로 앉아 있는 집단, 5~9시간 사이로 앉아 있는 집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집단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5시간 미만으로 앉아 있는 남성 집단에 비해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집단에서 하부요로증상(LUTS)이 16% 더 많이 나타났다. 하부요로증상은 ▲소변줄기가 약하고 가늘어짐 ▲소변을 눠도 잔뇨감이 심함 ▲아랫배에 힘을 줘야지만 소변이 나옴 ▲소변을 봐도 다시 마려워 자꾸 화장실을 찾게 됨 등의 증상을 일컫는다. 연구팀은 "오래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 방광·전립선 기능이 떨어진다"며 "오래 앉아 있어 배뇨와 관련된 신경이 눌리면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소변 볼 때 쓰이는 골반 근육도 약해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원인이 하부요로증상을 유발한다.


일본 오사카의대 연구팀은 오래 앉아 있으면 대장암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장암에 걸린 적 없는 40~79세 9만834명을 1988년 또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약 19년 추적 조사했다. 이중 749명(남성 385명, 여성 364명)이 추적 조사 기간 중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했다. 조사 결과,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더 많을수록 대장암에 의한 사망 위험이 6%씩 커졌다. 구체적으로 하루 1시간 30분 미만으로 TV를 보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하루 1시간 30분 이상 3시간 미만 보는 사람은 11%, 3시간 이상 4시간 30분 미만 보는 사람은 14%, 하루 4시간 30분 이상 보는 사람은 33% 대장암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더 컸다. 연구팀은 TV를 보면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체내 염증 표지자인 'C 반응성 단백'이 늘어나 대장암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또한 활동량 저하로 살이 쪄 체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암 사망률을 높인다고 봤다.

따라서 하루 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더라도 최소 30분~1시간마다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주 일어나거나 스트레칭하는 것만으로도 하부요로증상을 줄일 수 있다. 평소 꾸준히 하체운동을 하는 것도 배뇨와 관련된 골반근육이나 신경, 혈관을 튼튼하게 해 원활한 배뇨에 도움을 준다. 꾸준한 운동이 암 발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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