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오늘도 모닝커피로 시작? 몸에는 ‘이런’ 악영향이…

신소영 기자

이미지

아침 공복에 커피를 마시면 과도한 각성효과를 주고, 소화기관에도 좋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아침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피곤한 몸과 정신을 빠르게 깨우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침밥도 먹지 않고 빈속에 먹는 커피는 몸에 여러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모닝커피는 과도한 각성효과를 줄 수 있다. 기상 직후 1~2시간 동안에는 신체 활력을 높이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 그런데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코르티솔과 비슷한 각성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과도한 각성 작용으로 이어져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속 쓰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가천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닝커피를 마신 사람이 점심·저녁 시간대에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카페인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2~3배 높았다. 게다가 카페인은 체내 코르티솔 분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대사 질환 위험이 커진다. 코르티솔은 기상 직후뿐 아니라 점심 12~1시, 저녁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도 분비량이 상승한다.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소화기관에도 좋지 않다. 카페인과 지방산 등 커피의 여러 자극 물질이 위 점막을 공격해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질환 등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데, 커피의 카페인이나 라떼에 든 우유 속 칼슘은 위산 분비를 더욱 촉진한다. 또한, 카페인이 하부식도괄약근을 자극해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도 커진다. 이 같은 증상이 악화되면 역류성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화 장애나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닝커피는 피하는 게 좋다.

따라서 아침에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공복보다는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 마시는 것을 권한다. 그래야 소화기관을 보호하고 각성효과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은 코르티솔이 상대적으로 적게 분비되는 기상 1~2시간 후와 오후 1시 30분~5시 정도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