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술만 마시면 뱃속이 '우르르 쾅쾅'… 설사하게 되는 이유

이해나 기자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모(28)씨는 맥주를 마시면 몇 시간 후에 반드시 복통이 찾아온다. 그리고 화장실로 달려가 변을 보는데, 평소와 달리 묽은 변을 보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맥주와 복통, 설사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맥주, 막걸리, 와인 같은 발효주에는 알코올이 함유됐을 뿐 아니라, 당(​糖) 함량도 높은 편이다. 우선 알코올은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한다. 장 점막 융모는 장내 음식물의 수분, 영양소 등을 흡수하는데 알코올로 인해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변이 묽어진다. 알코올이 장을 자극하면서 장 근육 운동이 빨라지고, 이로 인해 수분이 장으로 충분히 흡수되기 전 변이 배출되는 것도 설사를 하게 되는 원인이다. 평소 장이 예민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술 마신 후 설사가 더욱 흔하다. 또한 당 함량이 높으면 일부 당이 대장에 남아 수분을 머금으며 설사가 생길 수 있다. 커피를 마시기만 하면 배변 신호가 오는 사람들도 있다.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 성분과 체내에서 분비되는 가스트린 호르몬 때문이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데, 위산에는 소화효소가 섞여 있다. 때문에 소화 과정이 빨라져 위(胃)안에 있는 음식물이 단시간 내에 장으로 내려가 배변 활동이 촉진된다. 커피는 가스트린 분비를 늘리기도 한다. 가스트린은 위 말단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위산 분비·이자액 생산을 유도하면서 위·소장·대장 움직임을 촉진해 변의를 느끼게 한다.


다만, 변비 해소를 위해 일부러 술이나 커피를 마시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맥주 등의 발효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배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 알코올이 소변량을 늘려 체내 수분량이 줄면서 변이 오히려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또 ​​커피 속 카페인과 지방산 등 물질이 위장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공복에 마시거나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嶺뚮씭�섓옙占� �곌랬�� �좎럥�삼옙占�

�좎떬�낅츩�브퀗�h땻占� �좎럩裕놅옙��쇿뜝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