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걸을 때마다 발등 아픈 사람 꼭 보세요
전종보 기자
입력 2023/09/22 20:00
걸을 때 발등이 아프거나 발 앞쪽이 저리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쪽을 향해 휘는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 2~4%가 겪고 있다고 알려졌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엄지발가락은 물론, 뼈가 튀어나온 부분과 발등 또한 아플 수 있다. 걸을 때면 발가락뼈 중 가장 굵은 엄지발가락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데,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뼈가 돌아가면 하중이 검지·중지발가락까지 실려 발 앞쪽 전체가 뻐근하고 저릿한 증상이 생긴다. 무지외반증에 의해 발볼이 넓어졌을 경우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 사이 신경이 눌리는 ‘자간신경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은 “많은 무지외반증 환자들이 엄지발가락이 아닌 발등이나 발 앞쪽 전체가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며 “발의 축이 무너지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도 발등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무지외반증이 심하지 않으면 발가락 사이에 교정기를 착용하는 보조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다만 교정기를 사용해도 돌아간 뼈가 제자리로 되돌아오진 않는다. 교정기는 돌출된 부위를 평행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발이 꽉 끼지 않도록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
이 같은 치료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뼈 각도를 정상화시키는 수술로, 튀어나온 부분만 깎는 게 아닌 재발되지 않도록 뼈를 안쪽으로 틀어서 교정하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뼈 전체 축을 따라 모두 교정하기 위해 10~12cm를 절개해 뼈가 완전히 드러난 상태에서 교정했다. 다만 이 경우 뼈 모양 자체는 잘 교정되지만, 수술 후 통증·부기가 심하고 피부 손상이 컸다. 뼈가 붙는 속도가 느려 회복기간 또한 길었다.
최근에는 수술 효과를 높이고 수술 후 통증은 줄이기 위해 관절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엄지발가락 부위와 나사·핀이 들어갈 부위를 각각 1cm씩 두 곳만 절개해 수술하는 것으로, 작게 절개해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엄지‧검지‧중지발가락이나 발등에 통증이 있을 때 수술해야 만족도가 높다. 모양만 휘었을 뿐 별다른 증상이 없음에도 수술하는 건 과잉진료일 수 있다. 조준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다른 발가락의 부담이 커져 퇴행성관절염, 지간신경종 등으로도 진행될 위험이 있다”며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엄지발가락은 물론, 뼈가 튀어나온 부분과 발등 또한 아플 수 있다. 걸을 때면 발가락뼈 중 가장 굵은 엄지발가락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데,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뼈가 돌아가면 하중이 검지·중지발가락까지 실려 발 앞쪽 전체가 뻐근하고 저릿한 증상이 생긴다. 무지외반증에 의해 발볼이 넓어졌을 경우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 사이 신경이 눌리는 ‘자간신경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은 “많은 무지외반증 환자들이 엄지발가락이 아닌 발등이나 발 앞쪽 전체가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며 “발의 축이 무너지면서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도 발등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무지외반증이 심하지 않으면 발가락 사이에 교정기를 착용하는 보조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다만 교정기를 사용해도 돌아간 뼈가 제자리로 되돌아오진 않는다. 교정기는 돌출된 부위를 평행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이는 게 목적이다. 발이 꽉 끼지 않도록 발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
이 같은 치료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뼈 각도를 정상화시키는 수술로, 튀어나온 부분만 깎는 게 아닌 재발되지 않도록 뼈를 안쪽으로 틀어서 교정하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한다. 과거에는 뼈 전체 축을 따라 모두 교정하기 위해 10~12cm를 절개해 뼈가 완전히 드러난 상태에서 교정했다. 다만 이 경우 뼈 모양 자체는 잘 교정되지만, 수술 후 통증·부기가 심하고 피부 손상이 컸다. 뼈가 붙는 속도가 느려 회복기간 또한 길었다.
최근에는 수술 효과를 높이고 수술 후 통증은 줄이기 위해 관절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엄지발가락 부위와 나사·핀이 들어갈 부위를 각각 1cm씩 두 곳만 절개해 수술하는 것으로, 작게 절개해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엄지‧검지‧중지발가락이나 발등에 통증이 있을 때 수술해야 만족도가 높다. 모양만 휘었을 뿐 별다른 증상이 없음에도 수술하는 건 과잉진료일 수 있다. 조준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다른 발가락의 부담이 커져 퇴행성관절염, 지간신경종 등으로도 진행될 위험이 있다”며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