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임신 부담 없는 시대 오나… FDA, 인공 자궁 사용 검토
신은진 기자
입력 2023/09/19 19:00
동물을 이용한 인공 자궁 실험은 이미 성공한 바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연구팀(CHOP)은 2017년 '신생아 발달을 위한 자궁 외 환경(EXTEND)'이라는 장치를 개발해 미성숙한 새끼 양을 인공 자궁 장치에 넣어 30일간 성공적으로 키웠다. 당시 새끼 양은 인공 자궁 속에서 뇌와 폐, 안구 등의 장기가 정상적으로 성숙했다. 새끼 양은 연구팀이 인공 자궁 시스템이 장기 발달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락사시키기 전까지 생존했다.
특히 22주 이하 조산은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 조산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22~28주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신생아 집중치료를 받더라도 정상 출산아보다 천식, 고혈압, 뇌성마비, 자폐 등의 발병률이 높다고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FDA 역시 인공 자궁의 안전성부터 따지겠단 입장이다. FDA가 사전 공개한 사전 브리핑에 따르면, 자문위원회는 인공 자궁을 인간에게 사용해도 되는지 안전성, 유익성과 위해성 등을 검토하고, 전반적인 데이터가 인간에 적용하기에 적절하다 판단될 때 환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임상시험 체계를 권고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조산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 동안 국내 출생아는 47만 1000명에서 26만 1000명으로 45%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신생아 중 조산아 비율은 6.0%에서 9.2%로 1.5배 증가했다.
조산을 예방하려면 조기진통을 예측해 대비하고,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대처해야 한다. 조기 진통은 임신 중기 초음파 검사로 자궁경부 길이를 측정으로 예측 가능하다. 출산이 다가오면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지기에 조산을 예측할 수 있다.
조기진통 증상은 ▲가벼운 복부 경련 ▲질 분비물의 변화 ▲분비물의 증가 ▲지속적인 요통 ▲골반 또는 하복부 압력 ▲규칙적 또는 빈번한 자궁 수축 ▲양막 파수이다. 조기진통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으로 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 또는 시술을 이용해 임신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