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질환

40대 美 여성, 생선 잘못 먹었다가 사지 절단까지… 어떤 사연?

이해나 기자 | 이유림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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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바라하스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모습./사진=KRON4 캡처
미국 40대 여성이 생선 섭취 후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언론사 KRON4에 따르면, 로라 바라하스(40)는 지난 7월 말 시장에서 틸라피아 생선을 사서 요리해 먹었다. 며칠 뒤 바라하스는 통증을 느꼈고 병원을 찾아 '비브리오 패혈증'을 진단받았다. 병원에 입원해서 한 달 넘게 치료받아 죽을 고비는 넘겼지만, 이미 팔과 다리에 감염이 심한 상태라 사지 절단 수술을 받게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 걸까?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다에 사는 비브리오균에 감염돼 생긴다.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해수에 피부 상처가 노출되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은 보통 12~72시간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에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다.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에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데, 주로 다리에서 시작하며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로 변한다. 수포 범위가 커지면 괴사로 진행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진단이 우선이다. 혈액이나 체액에서 균을 배양해 진단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72시간이 지나서 항생제가 투여되거나 적절한 항생제가 투여되지 않으면 100%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46명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를 한 뒤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라면 9분 이상 더 요리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조리 시 바닷물을 이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는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어패류를 요리할 때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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