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많은 탈모샴푸 중, 나에게 맞는 것은?

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서동혜의 화장품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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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부쩍 많이 빠져 스트레스를 받는 A씨. 머리가 빠지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먼저 얻는데, 탈모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 문제다. 탈모의 증상은 원인 및 질환에 따라 진행과정, 치료과정이 다른데, 인터넷에서는 그런 탈모증상을 구별을 하지 않고 설명하다 보니 여러 종류의 탈모이야기가 섞여 설명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주기를 갖고 일생 동안 성장과 탈락을 반복한다. 머리카락은 생장기가 3~6년간 지속되며 하루 약 0.3cm 정도 자란다. 전체 머리카락 중 85~90%가 생장기를 지내며 1% 미만이 퇴행기, 10% 정도가 휴지기에 해당된다. 동물은 털갈이 시기가 있는데 동물의 털은 파도 치듯이 성장주기가 일어나서 동일한 시기에 퇴행기와 휴지기를 겪기 때문에 한번에 빠지는 기간이 생기지만 사람은 일률적이지 않은 패턴으로 성장주기를 보여 한꺼번에 빠지지 않아 털갈이의 양상을 보일 수는 없다. 모발은 성장주기를 반복하면서 손상되거나 건강하지 않은 모발을 건강한 모발로 스스로 교체한다.

직접 탈모를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은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모발을 잡고 두피 여러 곳의 머리카락을 당겨 보아 5~6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으며 병적 탈모인지 알기 위해 피부과전문의 병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흔한 탈모증 중 하나는 휴지기 탈모인데 정상보다 빠르게 휴지기 모발로 이행하여 나타나는 탈모로 급격하게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갑자기 나타나는 휴지기 탈모증은 심한 다이어트,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며 심한 열성질환, 출산, 출혈을 동반한 수술 등을 한 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6개월이내 호전된다.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반적 영양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단백질 결핍, 아연 결핍, 갑상샘 기능저하나 신장 기능이 안 좋은 경우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전반적인 탈모가 생겼을 때 호르몬 체크를 해보는 것은 필요한데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휴지기 모발이 증가해서 탈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겐탈모증은 흔히 남성형탈모, 여성형탈모로 알려져 있는데 탈모가 급격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를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데 정수리 부분과 앞 이마선에서 탈모가 시작되고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서는 정상적인 성장기가 점차 짧아져서 머리카락은 얇은 솜털로 변한다. 여성형탈모의 경우 사춘기 이후에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가늘어짐이 두드러지고 나이가 들면서, 특히 50대 이후 정수리 부분 위주로의 탈모가 나타나므로 사춘기 시기에 두피 전반적으로 탈모가 있다면 여성형탈모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식약처 인증은 2가지 복합제
탈모관련 화장품에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기능성 화장품이 있는데 탈모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식약처에 고시된 성분은 2가지 복합제가 있다. 덱스판테놀 0.2%, 살리실릭애씨드0.25%, 엘멘톨 0.3%가 함유된 샴푸, 헤어 컨디셔너, 헤어 토닉 제품이 있고, 나이아신아마이드 0.3%, 덱스판테놀 0.5%, 비오틴 0.06%, 징크피리치온액 2%가 함유된 샴푸가 있다. 탈모 샴푸의 경우 거품을 낸 후 가볍게 맛사지를 해주거나 3분 정도 기다렸다가 헹궈내도록 하고 있어 사용 전 샴푸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SNS를 통해 수많은 탈모관련 제품이 소개되고 있지만 입증된 성분이 아니거나 실험실에서만 입증된 성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후기나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한 개개인의 탈모증상을 파악하고 허가된 고시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시성분 외에 니아신, 판토테익산, 피리독신, 비오틴, 아연 등의 탈모에 영향을 주는 성분을 추가한 제품들도 있다. 탈모가 진행 된 후에는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그 자체만으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효과가 없거나 두피가 붉게 자극이 되는 경우, 혹은 탈모가 악화될 때 반품이나 문제 해결이 가능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필요하며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부족으로 전반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일시적이고 다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면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된다. 사춘기 다이어트는 모발을 가늘게 하고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발은 80-90%가 케라틴 단백질로 이루어져 단백질이 부족하면 모발은 부스러지고 탈모로 이어지게 되므로 단백질 섭취는 중요하다. 비타민 A, 니아신(비타민 B3), 판토테익산(비타민 B5), 피리독신(비타민 B6), 비오틴(비타민 B7), 엽산(비타민 B9) 등의 비타민도 탈모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모발과 관련된 무기질은 요오드, 철, 칼슘, 황, 아연, 실리카(silica) 등이 있어 이러한 영양분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탈모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다.

원형탈모증, 편평태선과 같은 피부질환과 동반된 탈모, 전두부섬유화탈모, 압박탈모증, 당김탈모증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탈모가 있으므로 탈모를 도와주는 관련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원인 질환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를 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