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갑자기 찾아온 ‘윗배 통증’,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간…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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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느껴진 윗배 통증이 담석증, 기능성 위장장애 등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멀쩡하던 배가 갑자기 아플 때가 있다. 대부분은 소화불량 탓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뜻밖에 질환이 원인일 때도 있다.

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이 15분 이상 지속되면 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까지도 지속된다. 주로 식후에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저녁에 과식하고 4~5시간이 지난 한밤중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은 담관이나 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즙 성분인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 등이 돌처럼 굳어지는 게 원인이다. 명치 통증과 함께 구토, 발열, 오한 등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명치 아래가 답답하고, 윗배 통증과 함께 속이 메스껍다면 기능성 위장장애일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3개월 이상 구토,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식후에 불쾌한 포만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를 탄산음료로 해결하려 들면 안 된다. 위 괄약근이 약해져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기능성 위장장애를 예방하려면 과도한 카페인·알코올 섭취와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과로와 스트레스도 피하는 게 좋다.

명치가 막힌 듯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위 마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위 근육이 제대로 늘어나지 않아 식사 후에 음식물이 잘 비워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위가 잘 움직이지 않아 음식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 속이 더부룩해지고, 구토·복통이 생긴다. 위 마비를 겪는다면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는 잘게 썰거나 갈아 먹는 게 좋다. 하루 3끼를 4~5끼로 나눠 먹는 것도 좋다.

명치 끝 부분에 통증이 있다면 위경련을 의심해봐야 한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위가 과도하게 수축하면 명치를 취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구토, 어지러움, 식은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위 경련이 발생했을 때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안 된다. 위 점막을 보호하는 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오히려 위 건강이 악화된다. 위 근육을 이완해주는 진경제를 대신 복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