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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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와 다른 점이 많은 이성보다 닮은 점이 많은 이성에게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간은 자신과 닮은 점이 많은 이성에게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타냐 호위츠(Tanya Horwitz) 박사 연구팀은 커플의 성향이 대부분 유사한지, 다른지를 알아보기 위해 1903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된 남녀 커플을 대상으로 한 200개의 연구를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들은 건강 및 유전 정보를 수집하는 연구 프로젝트인 영국 바이오뱅크의 약 8만 명의 커플 특성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82~89%의 커플은 서로 성향이 비슷했으며 3%의 커플은 성향이 달랐다. 특히 정치적, 종교적 신념, 교육 수준, IQ 수치, 흡연 및 음주 습관이 비슷했다. 또한, 커플은 자신과 비슷한 출생 연도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성관계 파트너 수, 아기 때 모유 수유 여부 등에서도 유사점을 보였다.


하지만 키와 몸무게, 건강, 성격 특성 등은 커플마다 제각각으로 달랐다. 특히 외향성이나 내향성과 같은 특성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 호위츠 박사는 "외향적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에게 끌리는지, 외향적인 사람에게 끌리는지는 커플마다 다 달랐다"며 "이는 동전을 던져 앞면 뒷면이 나올 확률이 반반인 것과 같을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커플이 공통점을 기반으로 결합하려는 경향은 미래의 극단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를 들어 키 큰 사람이 키 큰 사람과 짝을 이루고, 키 작은 사람이 키 작은 사람들과 짝을 이룬다면 다음 세대에는 인구의 키 분포가 극단적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네이처 인간 행동학(Nature Human Behavior)'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