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염
英 20대 여성, 치아 라미네이트 받고 피부 완전히 뒤집혀… 이유는?
이해나 기자 | 임민영 인턴기자
입력 2023/09/01 15:39
[해외 토픽]
지난 3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에 사는 릴리 린드세이(29)가 지난해 앞니 라미네이트를 했다가 과도한 염증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린드세이는 앞니 라미네이트를 하고 2주 후부터 눈이 충혈되고 따가운 느낌을 받았고, 입술과 피부가 건조해졌다. 의료진은 단순 피부염이라고 판단해 스테로이드 크림 처방만 했다. 하지만 증상은 계속 악화됐고, 염증이 온몸에 퍼져 팔을 드는 것마저 힘들어졌다. 지난 1월에는 어지럼증, 귀 울림 현상과 함께 시야에 검은 반점이 보이는 시력 이상 증상까지 나타났다.
린드세이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피부뿐 아니라 체내에도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린드세이가 라미네이트 재료로 쓰인 송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단했다. Anaphylaxis UK 이사이자 알레르기 전문가로 활동하는 의사 헬렌 에반스화웰스(Helen Evans-Howells)는 "린드세이와 같이 라미네이트를 한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며 "주로 라미네이트 재료 송진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송진 알레르기는 피부 알레르기 중 세 번째로 흔하다. 송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피부염이나 신체 특정 부위가 붓는 증상 등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린드세이 면역체계까지 침범해 어지럼증, 귀 울림, 시력 이상 등이 유발된 것이었다. 다행히 라미네이트를 제거하자 린드세이의 염증도 완전히 없어졌다.
따라서 라미네이트를 한 후 원인 모를 피부염, 눈 충혈 등 신체 이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때문은 아닌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