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라미네이트, 무조건 새하얗다고 좋은 것 아냐"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0/09/03 09:10
최근 라미네이트가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었다. 8월에 방영된 한 TV프로그램에서 가수 채리나가 여자 아이돌 멤버들의 라미네이트 개수를 밝혔기 때문이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표면을 얇게 깎은 후 자연치아와 흡사한 세라믹 치아를 붙이는 것으로 치아 성형의 일종이다. 정식 명칭은 ‘세라믹비니어(ceramic veneer)’다. 2~3회의 치과 방문과 1주일간의 시술 기간이면 완벽한 변신을 할 수 있어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돌출된 치아나 덧니, 벌어진 치아와 같이 다양한 콤플렉스 해결 뿐 아니라 누렇게 변색된 치의 미백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밝고 화사한 스마일 라인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취업준비생이나 승무원, 아나운서들도 많이 받는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채리나는 돋보기를 들고 나와 여성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받은 라미네이트 개수를 정확히 맞혀 화제가 됐었는데, 바꾸어 생각해보면 이는 그만큼 라미네이트 시술이 표가 났다는 의미다. 여자 아이돌 그룹의 경우 자연치아와 라미네이트가 시술된 치아의 색상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었던 것.
일반적으로 치아의 색은 완벽한 화이트가 아니다. 다만 연예인들의 경우 화면에서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일반인에 비해 두 세 단계 정도 밝은 색상으로 라미네이트를 받는다. 하지만 이는 자연치아에서 나올 수 있는 색이 아니므로 실제로는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거나 인위적인 느낌을 주기 쉽다. 예전에는 무조건 하얗고 밝은 라미네이트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많이 나서 최근엔 예전에 붙였던 라미네이트를 제거하고 자연스럽게 새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라미네이트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이라고 조언한다. 라미네이트 시술은 하얀 색상도 중요하지만 사용되는 재료나 환자의 본래 치아색상, 디자인, 치아삭제량, 얼굴형, 입술 위치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특히 치아성형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치아삭제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즉,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꼼꼼하고 정확한 상담 후 시술이 이루어져야 완성도도 높고, 본인의 만족도도 크다.
손병섭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콤플렉스가 있는 부분만 최소화하여 라미네이트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리하게 라미네이트 시술을 권하는 곳을 피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