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발바닥 티눈은 굳은살과 비슷하지만 한가운데서 통증을 일으킨다. 마치 굳은살이 좁고 깊게 생긴 듯한 형상이며 굳은살 속에 원뿔 모양으로 단단해진 핵(core)이 존재한다. 이 핵은 주변 감각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보통 앞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크기가 작은 신발 등을 오래 신으면 티눈이 생길 수 있다. 발에 생긴 티눈은 신발만 바꿔도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각질을 연하게 만드는 약을 티눈 밴드, 젖산 도포제, 티눈 연고 등을 사용한다. 연해진 각질을 소독된 면도날 등으로 조심스럽게 깎아내는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제거한 뒤에는 반드시 소독을 해야 한다. 다만, 제거 과정에서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내원을 통해 냉동이나 레이저 치료를 실시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사마귀=발바닥 사마귀 역시 굳은살처럼 보인다. 하지만 병변의 수가 점점 늘어난다면 사마귀다. 사마귀는 티눈과 달리 딱딱해진 피부에 검붉은 핏자국이 보인다. 표면을 깎아냈을 때 피가 많이 나거나, 체중 등의 압력이 가해지지 않은 부위에 생겼다면 대부분 티눈이 아닌 사마귀다. 사마귀는 많이 걸었거나 자세가 잘못됐다고 해서 발생하지 않는다. 사마귀의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사마귀에 걸렸던 사람과 접촉하거나, 그 사람이 쓰던 물건(수전, 발톱깎이, 신발 등)과 간접 접촉 후 전염되면 발생할 수 있다.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돌출된 피부 안에 혈관이 그대로 있어 혈관이 검은 점처럼 보일 때가 있다.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10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크기가 작을 때 치료하면 재발 위험도 낮다. 치료법은 사마귀의 크기와 위치, 개수,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다. 레이저나 전기로 사마귀를 태우거나 액화 질소로 사마귀를 얼려 떼어내는 시술 등이 있다. 현재 이뤄지는 시술 대부분의 완치율은 약 50% 정도이고 재발률은 평균 25~50%이다.


▷굳은살=발바닥 굳은살은 단단하고 두껍다. 티눈과 달리 피부가 벗겨지지 않는 이상 별다른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 체중이 쏠리는 쪽에 반복적인 압력과 마찰이 가해지면서 생긴다. 이로 인해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을 증식한 것이다. 사람마다 체중이 실리는 곳이 달라 굳은살 양상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개 발바닥 굳은살은 발뒤꿈치에 자주 생긴다. 굳은살을 손으로 뜯거나 오염된 도구로 함부로 잘라낼 경우 정상 피부까지 손상시킬 수 있고,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굳은살은 각질 제거기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발을 씻은 뒤에는 완전히 건조한 후 소독을 마친 각질 제거기를 이용해 제거한다. 범위가 넓거나 알 수 없는 통증이 있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발바닥 앞쪽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족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관절이 튀어나온 상태를 말한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두 번째 발가락 밑에 굳은살이 잘 생긴다. 엄지발가락이 아픈 탓에 걸을 때 힘을 주지 않으면서 두 번째 발가락에 힘을 주고 걷기 때문이다. ▲요족은 발등이 정상보다 높이 올라와 발의 아치가 깊은 상태를 말한다. 요족인 경우에는 발뒤꿈치와 새끼발가락과 엄지만 땅에 닿은 채로 걷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새끼발가락과 엄지발가락 밑에 주로 굳은살이 생길 수 있다. ▲아킬레스건이 짧은 첨족(까치발)은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2,3,4 번째 발가락 밑에 굳은살이 생긴다. 첨족이 심하면 발가락이 뜬 채로 걸어 발바닥 앞쪽 언덕에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


족부질환으로 인한 굳은살은 단순 절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재발 우려가 크다. 맞춤 깔창을 신발에 끼워 체중 부하를 분산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그런데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원인 족부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