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트림, 하고 싶어도 못 한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이슬비 기자
입력 2023/08/28 05:00
평생 트림을 하고 싶어도, 절대 할 수 없었다면 '후퇴성 인두기능장애'(RCPD, Retrograde cricopharyngeal dysfunction)를 의심해 봐야 한다.
RCPD는 상부 식도에서 가스나 음식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는 괄약근의 구성 요소인 윤상인두 근육(cricopharyngeus muscle)에 이상이 생겨 트림할 수 없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생성된 가스가 위로는 배출되지 않다 보니 위장관 상당 부분이 공기로 가득 차 각종 증상이 동반된다. 배가 마치 임신을 한 것처럼 가스로 가득 차 부풀어 올라 보이고, 심한 복부 팽만감으로 복통, 매스꺼움, 가슴 압박감을 겪는다. 보통 방귀 횟수가 현저히 많고, 배에서 꾸르륵, 콸콸 등 소화음이 매우 크게 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특히 탄산음료 등 가스가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간혹 호흡곤란, 타액분비 과다, 구토 불능 등의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선천적으로 나타난다.
이 질환을 앓으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질환을 아는 의사조차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실제로 헬스조선에서 5개 이상의 대학병원에 문의해 봤지만, 이 질환에 대해 들어본 교수를 찾기 어려웠다. 소화기내과 정현수 교수는 "2019년 처음 보고된 매우 생소한 질환으로, 바스티안 음성 연구소(Bastian Voice Institute)에서 질환을 명명했다"며 "윤상인두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여 치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치료법은 있다.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보톡스를 윤상인두 근육에 주사하면, 근육이 이완돼 위장관에 가득 차 있던 가스가 위로 배출되게 된다. 트림이 가능해지는 것. 바스티안 연구팀이 2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고 결과를 분석한 결과, 99.5%가 트림에 성공했다. 게다가 약 80%는 보톡스 효과가 사라지는 6개월 이후에도 트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치료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현수 교수는 "보톡스는 여러 병원에서 임의비급여로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임의비급여는 해석하기에 따라 위법 소지가 있어 우리 과에서는 시술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RCPD는 상부 식도에서 가스나 음식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는 괄약근의 구성 요소인 윤상인두 근육(cricopharyngeus muscle)에 이상이 생겨 트림할 수 없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생성된 가스가 위로는 배출되지 않다 보니 위장관 상당 부분이 공기로 가득 차 각종 증상이 동반된다. 배가 마치 임신을 한 것처럼 가스로 가득 차 부풀어 올라 보이고, 심한 복부 팽만감으로 복통, 매스꺼움, 가슴 압박감을 겪는다. 보통 방귀 횟수가 현저히 많고, 배에서 꾸르륵, 콸콸 등 소화음이 매우 크게 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특히 탄산음료 등 가스가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간혹 호흡곤란, 타액분비 과다, 구토 불능 등의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선천적으로 나타난다.
이 질환을 앓으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질환을 아는 의사조차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실제로 헬스조선에서 5개 이상의 대학병원에 문의해 봤지만, 이 질환에 대해 들어본 교수를 찾기 어려웠다. 소화기내과 정현수 교수는 "2019년 처음 보고된 매우 생소한 질환으로, 바스티안 음성 연구소(Bastian Voice Institute)에서 질환을 명명했다"며 "윤상인두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여 치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치료법은 있다.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보톡스를 윤상인두 근육에 주사하면, 근육이 이완돼 위장관에 가득 차 있던 가스가 위로 배출되게 된다. 트림이 가능해지는 것. 바스티안 연구팀이 2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고 결과를 분석한 결과, 99.5%가 트림에 성공했다. 게다가 약 80%는 보톡스 효과가 사라지는 6개월 이후에도 트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치료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현수 교수는 "보톡스는 여러 병원에서 임의비급여로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임의비급여는 해석하기에 따라 위법 소지가 있어 우리 과에서는 시술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