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물놀이 후 고열과 함께 허리통증이 나타난다면 급성 신우신염일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가 치료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막바지 여름을 즐기기 위해 주말에 수영장을 다녀온 후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가 있다. 열만 나는 게 아니라 온몸이 쑤시면 몸살감기를 의심하기 쉬운데, 만일 유독 허리 통증이 심하다면 몸살감기가 아닌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수영장·목욕탕 감염 흔해… 패혈증 되기도
급성 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병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이용하고 나서 감염되는 일이 흔하다. 급성 신우신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허리통증이 있다.

신우신염의 허리통증은 일반 근육통과 발생 위치가 다르다.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백충희 교수는 "일반 근육통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 신우신염에 의한 허리통증은 척추와 맨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늑골척추각 부위에서 느껴진다"며 "이 늑골척추각 부위에 신장이 자리해 있다"고 말했다.


급성 신우신염은 일찍 치료하면 2~3일 안으로 금방 좋아진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지면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패혈증은 피 속에서 균이 자라는 병으로 사망률이 50% 이상인 무서운 병이다. 여자는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잘 들어가기 때문에 남자보다 급성 신우신염 발생률이 10배 정도 높다.

◇주요 원인 '방광염', 참지 말고 빨리 병원 가야
모든 급성 신우신염의 원인이 방광염은 아니지만, 방광염이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방광염의 대표 증상으로는 배뇨통, 빈뇨, 잔뇨감, 요절박, 아랫배의 불편감 등이 있다. 백충희 교수는 "요로계는 요도부터 방광, 요관, 신장까지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며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신장으로까지 올라가 고열, 허리통증,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나는 급성 신우신염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방광염 증상이 있을 때는 오래 참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급성 신우신염 등 요로감염을 반복적으로 앓으면, 만성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성 신우신염은 CT나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신장의 피질에 흉터가 생겨 신장이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이 경우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