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요즘 감기, 눈병·설사까지 동반… '이것'이 원인
신은진 기자
입력 2023/08/22 19:00
◇호흡기부터 소화기까지… 영·유아에 더 치명적
DNA 바이러스 계열인 아데노바이러스는 굉장히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아데노바이러스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과 같은 호흡기 질환 증상이다. 발열성 급성 인후통, 급성 호흡곤란, 폐렴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른 바이러스성 폐렴보다 중증 폐렴 양상을 보일 수 있고, 기관지확장증, 세기관지폐색 등의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동시에 아데노바이러스는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과 눈곱, 결막충혈과 같은 안과 감염증상도 유발한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결막염은 일반적인 결막염보다 증상도 더 심하다. 노원을지대병원 안과 배기웅 교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결막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 결막염인데, 1~2주 이내에 별도의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은 증상이나 경과가 심하고 오래가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드물게 출혈성방광염, 장중첩증, 전신 감염(라이증후군 및 유사 라이증후군)을 일으키기도 한다.
각종 증상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전염력도 강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외래) 및 병원급(입원) 모두에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32주차(8월 6~12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636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253명)~2019년(292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며, 25주차(6월 18~24일) 이후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6세 이하 영·유아에게 치명적이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입원 환자 중에서 0세~6세 이하가 89.0%를 차지한다.
다행히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그러나 특정 혈청형에 감염됐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감염된 경우엔, 사망까지 발생한다.
◇백신 없어 위생관리만이 답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는 백신이 없다. 그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만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 수건, 식기 등 물건도 구분해 사용해야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