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체형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36)에 감염되기만 해도 살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1/15 09:09
염증 일으켜 지방세포 증가
비만은 주로 음식 섭취를 포함한 생활습관이나 유전적 이유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만 해도 비만이 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36'이 그런 작용을 한다. 가톨릭대 생명공학부 남재환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36에 들어 있는 특정 유전자(E4orf1)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지방이나 근육으로 옮기기 때문에 비만을 야기한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사람의 11% 정도가 이 바이러스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과체중 이상인 경우는 30%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36으로 인한 비만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남 교수는 "아직 동물 실험 단계지만, 오디가 이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염증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