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코 자주 후비는 행위, 코로나 위험 높여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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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후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세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를 후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세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연구팀은 네덜란드 병원에서 종사하는 성인 404명을 대상으로 코를 후비는 습관과 코로나 감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코를 후비는 습관과 감염 여부를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추적했다.

연구 결과, 코를 후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 감염 위험이 세 배 높았다. 코를 후비는 사람 중 32명(17%)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반면, 코를 후비지 않는 사람 중 2명(6%)만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손가락으로 코를 파면 바이러스가 코를 통해 몸 안으로 침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 아이샤 라벨 교수는 “코를 후비면 외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코털과 점막 등 콧속의 여러 방어 시스템이 손상된다”며 “휴지로 코를 풀고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코딱지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딱지가 생겼다면 양손에 물을 받아 코앞에 댄 후 물을 살짝 빨아들였다 다시 배출해야 한다. 특히 코딱지가 딱딱해졌을 때,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코딱지가 물에 젖어 부드러워지고 쉽게 떨어질 수 있다. 마르지 않은 코딱지는 코를 풀 때 콧물과 함께 배출될 수 있으며, 식염수 스프레이로 코딱지를 불려서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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