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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해산물 해감 10번씩이나… '해감' 왜 꼭 해야 할까?

이해나 기자 | 임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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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의 멤버 남우현(32)이 해산물을 10번 해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사진=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
보이그룹 인피니트가 해산물 해감을 10번씩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1일 MBC 예능 '안싸운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32)은 그날 잡은 키조개, 박하지 등을 해감하면서 "(해감을) 제대로 안 하면 배탈 날 수 있기 때문에 더 꼼꼼히 해감했다"고 말했다.

해감은 물속에서 흙과 유기물이 썩어서 생기는 찌꺼기 또는 이 찌꺼기를 해산물이 뱉어내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 해산물 요리를 할 때 해감은 왜 꼭 필요할까?


◇해산물 해감 안했을 때 부작용
▷미세플라스틱 섭취로 폐 기능 저하=해감을 제대로 안하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위험이 있다. 특히 홍합이나 굴 같은 패류는 모래에서 작은 먹이들을 걸러 먹을 때 미세플라스틱을 구분하지 못하고 함께 먹어서 그 함유량이 많다. 오랜 기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면 몸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될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몸속에서 이동하면서 괴사, 면역세포 억제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폐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갯벌에서 캔 바지락은 30분 이상만 해감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된다.

▷모래 많이 먹으면 장기 뚫릴 위험=해감을 제대로 안하면 식사를 하다가 해산물에 남아있는 모래를 그대로 먹을 수도 있다. 대부분 섭취한 모래는 대변으로 배출돼 몸에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해감이 안 돼서 모래를 과도하게 많이 먹게 되면 딱딱한 모래를 계속 씹어서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화 불량이 생기고 심할 경우 장폐색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장폐색은 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서 장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는 천공(穿孔, 장기의 일부에 구멍이 뚫려서 장기외의 부분과 통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분의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탈수로 인한 저혈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소금물로 30분 이상 해감 권장 
해감할 때는 바닷물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금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물 3컵: 소금 1스푼의 비율로 만드는 것이 적당하다. 이때 소금은 맛소금이나 허브솔트를 사용하면 조미료 때문에 제대로 해감이 안 되기 때문에 굵은소금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식초를 넣으면 더 빨리 불순물이 나올 수 있다. 검은 비닐봉지 등을 활용해 어두운 환경을 만들면 바다에서처럼 모래를 뱉는 활동을 하므로 해감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해감 시간은 해산물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30분 이상 해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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