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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린의 강자' 주꾸미 사라질라… 치어 방류 나선 지자체들

이지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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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해마다 여름이면 서해안에 어린 주꾸미들을 방류한다. 충남, 전북 등 지자체들의 수산 관련 연구소들이 인공 산란장에서 부화해 기른 치어들을 바다에 방류하는 것이다. 수산자원의 고갈을 막고, 어민들의 소득도 증대시킨다는 취지다. 주꾸미 어획량을 늘리기 위한 치어 방류는 영양 식품으로서 주꾸미의 인기를 방증하기도 한다. 그런데 주꾸미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한 성분이 바로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피로 해소의 강자로 명성을 얻은 지 오래다. 우리 몸속의 당 분해를 촉진해 에너지를 얻게 해준다. 주꾸미에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DHA 등의 불포화 지방산도 많다. 타우린은 이들 필수아미노산, 불포화 지방산과 협업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주꾸미에는 타우린이 얼마나 들었을까.

◇타우린이 얼마나 많이 들었길래…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분석해 놓은 수산물성분표를 보면, 100g을 기준으로 1597㎎의 타우린이 주꾸미에 들어 있다. 연체동물 두족류 중에 압도적인 수치다. 오징어의 5배, 문어의 4배, 낙지의 2배 수준이다. 오징어·문어·낙지 모두 자신들의 강점으로 타우린을 내세우지만, 주꾸미에 비하면 턱없다. 타우린의 최강자는 단연 주꾸미다.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피로회복제 박카스와 비교해 보면 주꾸미의 위력이 확실히 드러난다. 박카스의 주성분이 바로 타우린이다. 그냥 타우린 음료라고 해도 된다. 그럼 박카스 한 병에는 타우린이 얼마나 들었을까?

약국에서 파는 박카스-D에 2000㎎, 편의점에서 파는 박카스-F에 1000㎎의 타우린이 들었다. 주꾸미 1㎏이면 보통 7~9마리다. 한 마리의 무게는 130g 안팎이다. 이 정도 주꾸미 한 마리면 대략 2000㎎, 약국에서 파는 박카스-D 한 병에 포함된 양과 비슷한 양의 타우린을 함유한다.

그런데 타우린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는 피로 해소 정도를 훌쩍 뛰어넘는 중이다. 한때 알츠하이머병을 호전시킬 성분을 타우린에서 찾으려는 연구가 주목받았다. 최근엔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근거로 “타우린이 노화를 늦출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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