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손톱 물어뜯는 습관, 아주 간단하게 개선하는 법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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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 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거나 머리카락을 뽑는 사람들이 많다. ‘신체중심 반복행동장애(BFRB)’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을 만지면 BFRB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 연구팀은 대체습관이 BFRB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BFRB를 앓고 있는 성인 268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머리카락을 뽑거나 반복적으로 손톱이나 뺨 안쪽을 깨무는 식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6주 간 대체습관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대체습관이란 무의식적인 습관을 의식적인 습관으로 대체하는 인지행동요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단순히 신체 한 부분을 부드럽게 만지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6주 뒤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53%가 원치 않는 행동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약 80%는 교육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86%는 다른 사람에게 대체습관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과 함께 대체습관을 형성하는 인지행동요법이 또 다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저자 스테펜 모리츠 박사는 “우리 연구 결과는 단순히 몸을 가볍게 만지는 인지행동요법이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 치료 외의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임상 심리학자인 나타샤 베일런은 “머리카락을 뽑거나 피부를 뜯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 주먹을 꽉 쥐면 조금 사그라드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 저널(JAMA Dermat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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