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기관지확장증도 COPD처럼 '한방 복합요법'으로 개선"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3/07/19 09:11
[전문의에게 묻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반복되는 기침·가래… COPD 동반하기도
기관지확장증은 주로 반복적인 기침과 화농성 가래 증상을 보인다. 염증이 동반돼 기도 점막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환자의 50~70%가 이러한 증상을 겪는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심한 기관지확장증 증상을 겪는다. 특히 COPD가 동반된 환자는 숨을 쉴 때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이 나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도 자주 경험한다.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면 평소보다 가래량이 증가하고, 누런 농이 더욱 심해지거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발열을 포함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방에선 한약 칵테일 요법을 통해 기관지확장증의 다양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 영동한의원의 경우, COPD 치료제로도 사용하는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心단'을 기관지확장증에도 사용한다. 두 약을 함께 사용 하면 늘어지고, 좁아지고, 딱딱해진 기관지와 폐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김씨녹용영동탕은 '청폐' 작용으로 기관지 내의 불순물인 염증과 가래를 삭여주고, 폐 면역을 좋게 해서 기관지 내벽으로 가는 영양 물질, 호르몬 등을 풍부하게 전달하여 기관지 평활근의 탄력을 이전처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원장은 "심장과 폐는 공생 관계로 심장이 나쁘면 폐가 나빠지고, 폐가 나쁘면 심장으로 가는 산소가 부족하게 돼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심부전, 심장 천식 등이 발생한다"며, "김씨공心단은 심폐 기능을 모두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선 대표원장은 "기관지확장증은 약물과 함께 디지털 부항치료를 1년 이상 인내심을 갖고 병행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