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혼술'하는 사람이 진짜 조심해야 할 것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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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을 하면 음주량 조절이 어렵고, 음주 빈도가 높아질 수 있어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이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펜데믹을 거치며 ‘혼술’과 ‘홈술’은 하나의 음주문화로 자리 잡았다.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신다는 의미로, 원하는 때에 원하는 주종과 안주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혼술을 하는 음주습관은 알코올 사용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사용 장애 의심신호
알코올 사용 장애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술을 마시지 않을 때 금단증상이 생기거나 술을 더 많이, 자주 찾게 되는 등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진다.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불안 및 초조 ▲식은땀 ▲양손이나 혀·눈꺼풀이 심하게 떨림 ▲공허한 감정이 나타난다면 알코올 사용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음주량·빈도 조절 어려워
혼술을 할 때는 음주량 조절이 어렵고 음주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 알코올 사용 장애 위험이 높다.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 일정이나 장소를 조율할 필요가 없고, 절제가 어렵고 음주량 가늠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혼술을 할 경우,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실 때보다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두 배 높다는 미국 알래스카 주립대 연구가 있다. 경북대 간호대 연구결과,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가 혼자 술을 마시면 지인과 술을 마실 때보다 알코올 사용 장애로 입원할 확률이 9.07배 더 높았다.

알코올 사용 장애를 방치하면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식도정맥류, 복수, 간성뇌증 등의 위험도 커진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인지행동치료, 동기강화치료, 약물 등으로 치료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음주 원인을 파악해 이를 제거하는 치료이며, 동기강화치료는 술을 끊고자 하는 의지를 키우는 치료다. 약물은 항정신성 약물을 사용해 과도하게 활성화된 신경계 작용의 균형을 맞춰 치료한다.

◇올바른 음주습관 지녀야
평소 혼술을 즐긴다면, 올바른 음주습관으로 알코올 사용 장애를 예방해야 한다. 음주량과 횟수를 정해 그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1회 평균 음주량 기준 남성은 일곱 잔 이상, 여성은 다섯 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면 고위험 음주다. 이때 한 잔은 알코올 7g이 포함된 소주나 맥주 한 잔을 의미한다. 공복음주는 피하고 고기, 채소, 과일 등으로 구성된 안주를 곁들이면 체내 알코올 흡수속도를 늦출 수 있다. 술을 마실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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