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젤 네일 너무 오래 안 벗기면… ‘이 균’ 감염 위험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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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네일과 손톱 사이로 물이 들어가 손톱이 습해지면 녹농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사진=영국 일차의료피부과학회(The Primary Care Dermatology Society) 홈페이지
손톱이 깔끔해 보이게 하려고 ‘젤 네일’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젤 네일은 네일아트의 한 종류로, 말랑말랑한 젤 형태의 매니큐어를 손톱에 얹은 뒤 딱딱하게 굳히는 것이다. 일반 매니큐어보다 광택이 오래 유지되고 흠집도 덜 나는 편이라 한 번만 받아도 오랫동안 깔끔한 손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수명이 다한 젤 네일을 지나치게 오래 내버려두는 건 위험하다. 녹농균 감염 위험이 있어서다.

녹농균은 토양에 널리 존재하는 병원균이다.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생긴다고 해서 녹농균이라 불린다. 감염된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히 감염되기 쉽지만, 항생제 내성이 높은 편인 녹농균 특성상 증상이 심각할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젤 네일을 하면 손톱 주변부가 녹농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손톱 위에 바른 젤에 빛을 쬐어 굳히는 과정에서 젤 부피가 약간 줄어드는데, 이때 손톱과 젤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틈이 생긴다. 이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 손톱이 습해진다. 녹농균 등 균이 잘 번식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녹농균은 직업 특성상 손에 물이 자주 닿는 주부 등에게 잘 감염되는 경향이 있다. 젤 네일을 한 사람은 손을 씻은 뒤에 물기를 완전히 말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손톱 위 젤은 한 달 이상 내버려두지 않는다. 녹농균에 감염되면 손톱이 연한 녹색 빛을 띤다. 이를 방치하면 손톱 끝이 갈라지거나, 손톱 주변에 고름이 생길 수 있다. 그 전에 피부과에서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아 발라야 한다.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녹농균에 감염되면, 단순 피부 감염에서 그치지 않고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류마티스 질환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은 될 수 있으면 젤 네일을 안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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