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재채기하거나 웃을 때 소변 샌다? 당신도 ‘이 질환’ 의심

이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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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의 압력이 높아져 소변이 새는 것도 요실금 증상 중 하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재채기하거나 웃을 때, 또는 기침할 때 갑자기 소변이 새는 사람들이 있다. 평상시엔 그러지 않아 별일 아니라고 넘길 수 있지만, 이 역시 요실금 증상 중 하나다. 더 구체적으로는 ‘복압성 요실금’에 속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줄넘기·달리기 등 운동을 할 때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것이다. 골반 근육 또는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출산 경험이 많거나 난산을 경험한 여성, 갱년기를 맞이해 골반 근육이 약해진 여성에게 잘 생긴다. 이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요실금도 있다. 바로 ‘절박성 요실금’이다. 과민성 방광 증후군의 한 형태로,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의 저장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그대로 배뇨하는 게 주된 중상이다.

복압성 요실금이 있을 땐 비타민C와 라이신을 섭취하는 게 도움된다. 콜라겐을 생성해 방광 조직을 탄력 있게 만듦으로써 증상 개선을 돕는 성분들이다. 다만, 비타민 C는 영양제보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 복압성 요실금 증상 개선을 위해 영양제를 먹었다간 비타민 C를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는데, 고함량 비타민C는 빈뇨와 절박뇨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도와 방광의 과민반응을 줄여준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골반 근육이 제 역할을 못 할 위험이 커지므로 정상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영양 상태를 잘 잘 유지하는 것은 기본일 뿐이다. 요실금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영양소 섭취에 더해 생활 습관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초콜릿과 알코올이 든 술은 방광을 자극하니 끊는다. 설탕도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단 음식 역시 끊어야 한다. 매운 음식을 즐겨 먹거나 흡연하는 습관은 기침을 자주 유발해 복압성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고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변비가 심하면 방광이 자극되기 때문이다.

증상이 이미 심하다면 영양 상태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복압성 요실금은 그렇지 않다. 이미 약해진 골반 근육과 요도 주변 근육을 약물로 강화하는 건 불가능해서다. 복압성 요실금을 완치하려면 수술이 필요하다. 복압이 올라가도 소변이 새지 않도록, 요도 뒤쪽에 인조 테이프를 걸어 요도를 지지해주는 것이다. 수술은 수면 마취 후에 진행되며, 10분 이내로 끝난다. 수술 당일에 퇴원하고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