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손톱 거스러미 뜯었다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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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이 잦아지자 결국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붓고, 통증마저 심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박씨는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조갑주위염은 손가락 끝 피부 상처를 통해 손톱 주위에 염증,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방치하면 농양이 생길 뿐더러 손톱 뿌리 손상, 손톱 변형 또는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주위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봉와직염은 세균에 의해 피부와 피하층 연부 조직이 감염되는 것인데 이때 세균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 패혈증이, 감염으로 인해 혈액 흐름이 막히면 피부괴사가 일어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갑주위염의 원인은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 위를 덮은 반투명한 피부를 습관적으로 벗겨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피부에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일어난다.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며, 염증의 뼈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X-ray 등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주변 조직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 등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갑주위염은 초기의 경우 수 주간 항생제를 써 치료한다. 감염이 심하거나 농양이 크게 잡힌 경우에는 절개 배농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이 잘 치료됐다면 일반적으로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며, 드물게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종종 스스로 판단하에 소염제를 복용하며 견디는 사람도 있는데, 소염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치료 효과는 없다. 염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갑주위염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손을 비누로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하며,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손톱을 둥글게 깎거나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아야 하며, 거스러미가 있다면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한 기구로 잘라내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