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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친 근육 푸는 폼롤러, 잘못 하다 독 된다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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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롤러는 자가근막을 이완 시켜 운동 전 유연성을 높이고, 운동 후 근육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기동 모양의 폼롤러는 근육을 풀어줄 때 사용하는 홈트레이닝 도구다. 근육에 문지르면 되지만 잘못 사용하다간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폼롤러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근막 긴장 풀어줘
폼롤러는 근육을 덮은 얇은 막인 근막, 근 섬유를 풀어주고 근육 내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자가근막이완 기법’이라고도 부른다. 근막은 긴장하면 근육 통증과 부종을 유발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때, 긴장된 근막을 폼롤러로 문질러주면 근막과 근 섬유가 자극돼 근막 내부 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유동적인 상태로 변화하고, 근막의 긴장이 풀어진다. 이렇게 근막의 긴장이 풀어지면 유연성이 높아지고, 관절 가동범위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근육에 적절한 산소와 영양분이 더 잘 공급된다.

폼롤러는 운동 전과 후에 모두 약 10분씩 해주면 좋다. 운동 전에 폼롤러를 사용해 스트레칭하면 유연해져 운동 중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운동 후에는 근육에 쌓인 젖산 등을 빠르게 제거하고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도와 지연성 근육통을 감소시킨다.


◇허리디스크, 골다공증 환자 주의해야
폼롤러를 잘못 쓰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나치게 강한 자극을 가할 경우 멍이 들거나 통증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면 한 부위만 오래, 강하게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특히 허리디스크, 골다공증, 외상이 있는 사람은 폼롤러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폼롤러를 사용해 허리를 과도하게 늘렸다가 굽히는 동작을 하면 디스크 탈출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급성 디스크일 경우, 폼롤러를 통한 자극이 신경을 압박해 염증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폼롤러를 이용해 근육과 뼈에 자극을 주는 과정에서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단계에 맞게 길이와 정도 선택해 사용해야
폼롤러 사용 효과를 보려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폼롤러는 단단한 정도에 따라 ▲소프트 ▲미디엄 ▲하드로 나뉜다. 처음 사용한다면 부드러운 ‘소프트 폼롤러’로 시작해, 점차 단단한 제품으로 바꿔가는 것이 좋다. 단단할수록 근육에 가해지는 자극도 강해진다.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강한 자극을 주고 싶다면 울퉁불퉁한 지압용 폼롤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홈이 있는 기능성 제품을 쓸 때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전문가 안내에 따라 사용하도록 한다.

폼롤러는 길이 또한 다양하다. 긴 제품(약 90cm)은 척추를 비롯한 모든 부위를 마사지·스트레칭할 때 사용할 수 있고, 중간 길이(약 60cm)는 등·엉덩이·허리, 짧은 길이(30~45cm)는 종아리·옆구리 등 좁은 부위 마사지용으로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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