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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쓰면 탈모 생긴다… [이거레알?]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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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가 건강하다면 모자를 써도 탈모가 유발되지 않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A씨(26)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모자를 애용해 왔는데, 한 친구가 "너 그러다 탈모 걸린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모자는 직접적으로 머리를 덮어, 두피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도록 막는다. 이 때문인지 모자를 쓰면 괜스레 두피에 열이 오르고 간지러운 것만 같다. 정말 모자가 탈모를 유발할까?

◇모자와 탈모 관계없어
속설일 뿐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석준 교수는 "관련 연구가 많지는 않지만, 모자를 쓰면 탈모가 유발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없다"며 "오히려 한 쌍둥이 연구에서는 모자를 썼을 때 탈모가 덜 유발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모자를 착용하는 게 모발 건강에 더 좋다. 머리카락이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머리카락 속 수분이 줄어들고 모발의 구성 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이 변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손상돼 윤기와 탄력을 잃고 끝이 갈라지거나 쉽게 끊어진다.

◇두피에 염증 있다면 모자 삼가야
다만, 두피에 지루 피부염 등 염증이 있는 사람은 모자 쓰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석준 교수는 "두피 염증이 있는 사람은 모자를 써 땀이 나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며 "두피 염증은 모발 성장에 영향을 줘 탈모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두피 염증이 있는 사람은 실외에선 모자보다 양산을 이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낫다. 모자를 쓴다면 실외에서 활동할 때만 잠깐 쓰고, 실내에서는 벗어 공기가 통하게 한다. 모자가 더러워도 두피 염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사용한 모자는 항상 깨끗이 세탁한다.

한편, 두피에 염증이 있으면 가렵거나 아프고, 빨간 염증이 올라온다. 이땐 머리를 하루에 한 번 전용 샴푸로 꼼꼼히 감고, 시원한 바람으로 말려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잠은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는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증상이 악화해 탈모가 유발됐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