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아삭아삭… 노화 방지, 암 예방 돕는 ‘채소’의 정체
김서희 기자
입력 2023/06/14 11:30
◇피부 노화 방지
양배추는 피부 노화를 막고 상피세포 재생을 촉진해 피부를 매끄럽게 만든다. 항산화 효과를 내는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등이 콜라겐 형성을 도와 주름 생성을 방지한다. 또 유황 성분은 살균작용과 함께 각질 제거, 피지 조절에도 도움이 돼, 지성피부나 여드름 상처로 고민인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골다공증 개선
양배추는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있다. 양배추에는 칼슘이 29㎎(100g당) 함유돼 있으며,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옥살산이 함유돼 있지 않아 체내 섭취율이 높다. 특히 양배추에는 녹황색채소 중 비타민K가 78㎎(100g당)이나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 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 외에 뼈에 칼슘을 저장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칼슘 섭취가 중요한 임산부나 폐경기 여성에게 좋다.
양배추 속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양배추를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는 게 좋다. 우유 속 칼슘과 양배추의 비타민 K가 상호작용하면 칼슘의 체내 섭취가 배가 될 수 있다. 다만, 양배추 우유는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나고 맛이 없어지므로, 되도록 빨리 마시는 게 좋다. 위가 약한 경우 따뜻한 우유와 갈아 마시면 더욱 효과가 좋다.
◇자궁경부암 예방
양배추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발생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양배추에는 이상 세포 증식을 억제해 항암 작용을 하는 ‘인돌-3-카비놀’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유방과 여러 세포의 막에 장애물을 설치함으로써,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억제한다. 양배추를 1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 섭취한 여성들은 1주일에 한 번만 섭취한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낮았다는 미국 미시건주립대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양배추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고이트로겐’ 성분 섭취를 피해야 하는데, 이 성분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고이트로겐이 체내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