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관절 연골은 망가지면 재생 불가… '콜라겐'으로 미리 관리하세요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통증은 연골 닳고 있다는 신호… 환자 60%, 3년 이상 방치해
초기엔 자각 증상 無, 연골 구성 성분 '콜라겐' 보충하면 도움
식약처 기능성 인정받은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흡수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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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관절염은 한국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좌식생활을 즐기는 한국인 특성상, 잦은 양반다리 탓에 무릎이 망가지기 쉬워서다.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도중 무릎에 부담이 가는 것도 문제다. 관절염이 생기면 여러모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한 번 닳아 사라진 연골은 재생되지도 않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게 상책이다. 무릎 관절 중에서도 연골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관절염 통증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게 연골이 닳아 없어진 후라서다.

◇흔한 관절염…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

퇴행성 관절염은 무척 흔하지만 괴로운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환자 수 1위 만성 질병이 바로 관절염이다. 슬관절학회 가이드북에 따르면 관절염은 인간이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질환 중 하나다. 관절이 손상되면 온종일 통증이 지속되고, 휴식 중에도 통증이 이어져서다.


문제는 관절염 통증은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생긴단 것이다. 관절엔 혈관과 신경이 없다. 이에 관절 속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상태에서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그마저도 통증 초기엔 무릎을 무리한 탓에 아픈 것이라고 넘겨짚기 쉽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려 60% 이상이 통증을 3년 이상 내버려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갱년기가 시작된 중년의 경우, 관절염 초기 증상이 갱년기의 발열·전신통증 증상과 비슷해 갱년기 탓으로 치부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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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연골 손상되면 재생 안 돼

관절 연골은 영구치와 같다.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안 된다. 망가진 채로 평생 살아가는 것이다. 얄궂게도 연골은 손상에 취약하다. 하루에 약 10만회 이상 움직이는 관절은 체중의 5~7배의 무게에 달하는 충격을 견딘다. 연골은 그 두께가 3㎜에 불과하지만, 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생 혹사당하는 조직인 만큼, 40대의 90% 이상에서 연골 노화가 시작된다는 미국국립보건원 연구 결과가 있다.

연골엔 신경이 없어 노화·손상 초기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지난해 417만8974명에 육박했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별 이상을 못 느낄 때부터 미리 관리하는 게 좋다. 흔한 질환이라면 나라고 예외는 아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관절 연골의 75%는 콜라겐으로 구성되므로, 관절 구성 성분인 콜라겐을 보충하는 게 도움될 수 있다. 우리 몸이 스스로 합성하는 콜라겐의 양은 25세 이후부터 매년 감소해, 40대가 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 콜라겐 합성량이 줄어들고 연골이 닳으며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다. 관절이 아파 활동량이 줄면 관절이 더 뻣뻣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연골이 건강할 때 미리 관절염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관절 통증이 시작된 사람에게도 콜라겐은 중요하다. 관절 연골에 콜라겐을 보충하면 조직 탄력성이 늘어,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준다. 관절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도 좋다. 매일 1~2회는 스트레칭하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가 권장된다.

◇연골 속 콜라겐과 구조 동일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도움


콜라겐을 보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콜라겐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예로부터 관절 건강에 '도가니탕'이 이롭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이는 반만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도가니탕에 콜라겐이 아무리 풍부해도, 일반 식품에서 섭취하는 콜라겐은 고분자 상태여서 관절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몸에서 그냥 소화되고 만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콜라겐이 몸 구성 성분으로 흡수되게 하려면 저분자 상태로 작게 쪼개진 것을 먹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초로 관절 연골 건강 기능성을 인정한 콜라겐 원료는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인정번호 제 2013-20호)다. 하루 3000㎎을 섭취할 경우 피부·관절 연골 건강이 개선된다고 인정받았다. 먹은 지 24시간 안에 피부·혈관·연골 등에 흡수될 뿐 아니라,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체내 콜라겐 생성을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졌다. 40~75세 한국인 성인 남녀가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6개월간 먹은 결과, 무릎 관절 통증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는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시중에 이미 많은 콜라겐 영양제가 있지만, 신중히 골라야 한다. 대부분의 관절 영양제는 통증 억제를 통해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영양제를 고를 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또 관절 연골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의 콜라겐을 연골에 직접 채워줄 수 있는 제품인지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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